제104장
장옥희는 한참 잔소리를 늘어놓다가 그제야 운동복을 입은 정가현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 듯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가씨, 너무 멋있어요! 평소와는 다르게 예뻐요.”
장옥희는 칭찬이 가득한 눈빛으로 정가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운동하러 가시게요?”
“싸우러요.”
정가현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네? 싸움이요?”
장옥희의 얼굴색이 변했고 귀를 의심했다.
“싸우러 가신다고요? 괜찮으시겠어요?”
그녀는 정가현의 여리여리한 몸을 바라보며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정가현은 가방을 메고 빠른 걸음으로 나갔다. 그리고 내비를 따라 차를 몰고 수양산으로 향했다.
장옥희는 정가현의 멋진 뒷모습에 다시 한번 감탄하다 갑자기 뭔가가 떠오른 듯, 아가씨의 안전이 걱정되어 급히 유한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셋째 도련님, 아가씨가 싸우러 가신대요. 회사 일은 일단 내버려두세요!”
그녀는 걱정이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
“아가씨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해요?”
“네, 알았어요.”
유한진은 눈썹을 찌푸리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
“어떻게 됐어요? 그 여자 잡았어요?”
모지영은 휴대폰을 들고 기대가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박세율은 느긋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당연하죠, 제가 직접 준비한 일이니까 절대 실패하지 않아요.”
모지영은 긍정적인 답을 듣고 기분이 좋아졌다. 심지어 밖에서 끊임없이 짹짹거리는 참새마저 이뻐 보였다.
“그년한테 문자는 보냈어요? 잘못되진 않겠죠?”
마음속에서 기뻐하는 동시에 계획도 꼼꼼히 체크했다.
“경찰에 신고하면 어떡해요? 혹은 유한진한테 이른다던가. 유한진은 쉬운 상대가 아니라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알아봤는데, 그년은 주효정이라는 여자와 보육원에 있을 때부터 가까운 사이였어요. 그럴 용기가 없어요.”
박세율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그리고 이미 알려 줬어요. 다른 사람과 함께 오면 인질을 죽여 버린다고. 그러니까 절대 못 해요.”
갑자기 병실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모지영은 간호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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