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63화

“죄송해요, 제가 닦아드리겠습니다.” 직원이 허리 굽혀 사과하며 심민아 얼굴 위의 크림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심민아의 가면을 벗기려고 했다. 하지만 심민아가 그 직원의 손을 딱 잡아서 제지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화장실이 어디죠?” 직원이 앞장서서 얘기했다. “제가 모셔다드리죠.” 청소를 한 후 심민아는 방으로 다시 돌아왔다. 찻잔이 있던 곳에는 갑자기 밀크티가 있었다. 핸드폰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지만 이유 모를 위화감이 느껴졌다. 박진호를 보던 심민아가 저도 모르게 의심했다. 설마 심민아 몰래 핸드폰을 훔쳐본 건가? “차를 입에 대지 않으시길래 한 비서를 시켜 밀크티를 사 오게 했습니다.” 박진호가 갑자기 얘기했다. 따뜻한 밀크티는 당도도 적당해서 떫은 차보다 많이 나았다. 심민아는 박진호를 흘깃 쳐다보고 얘기했다. “저를 관찰하신 모양이네요.” 박진호는 주식의 신이 차를 좋아하지 않고 밀크티를 좋아한다는 것까지 눈치챘다. 그런 사람이 첫사랑한테는 얼마나 더 다정할지, 심민아는 상상할 수 없었다. 심민아가 밀크티에 빨대를 꽂고 마시는 그 모습은 박진호 기억 속의 교복을 입은 소녀와 겹쳐 보였다. “맛있나요?” 박진호가 갑자기 물었다. “박 대표님, 저는 아주 바쁜 사람이에요. 급한 일이 없다면 전 먼저 가겠습니다.” 심민아가 밀크티를 들고 일어나려고 하자 박진호가 얘기했다. “주식의 신님. 저번에 제안하신 거... 아직도 유효합니까?” “당연하죠.” 심민아가 몸을 돌리고 여우 같은 눈을 반으로 접으면서 매혹적이게 웃었다. 그리고 박진호의 몸을 눈으로 훑으면서 얘기했다. “왜요? 생각이 바뀌었나요?” “네.” 박진호는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마치 심민아가 후회할까 봐 걱정하는 듯했다. 그러자 심민아는 갑자기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저번에 이 얘기를 꺼냈을 때 박진호는 표정을 굳히고 떠나갔었다. 그런데 왜 지금은 갑자기 동의하는 거지? “박 대표님, 그렇게 빨리 대답하시다니, 약간 놀랍네요. 저번에는 유부남이라고 거절하셨잖아요.” “네. 하지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