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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관중석에는 커다란 스크린이 있었다. 스크린에서 참가자들의 현황을 라이브로 송출시키고 있었다. 수백 명이 있는 그 시험장에서 심민아는 바로 박지훈을 발견했다. 5살밖에 안 되는 최연소 참가자인 박지훈은 들어가자마자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박지훈 뒤에 앉은 사람은 금발의 소년이었다. 그는 유창한 영어로 박지훈을 비웃었다. “넌 여기에 엄마를 찾으러 온 거야 아니면 분윳값을 벌러 온 거야?” 박지훈이 무시하자 금발의 소년은 이어서 얘기했다. “아, 네가 어려서 영어를 못 알아들을 거란 생각을 못 했네. 아직 영어 자모도 못 뗀 나이잖아? 하하하.” 관중석의 심민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박수연은 얼른 심민아를 말리면서 얘기했다. “엄마, 걱정하지 마! 오빠가 다른 사람을 울리지 않으면 다행인 거야.” 옆에 앉은 박진호는 다리를 꼬고 심민아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심민아 더러 스크린을 보라고 눈짓했다. 박지훈은 금발 소년을 향해 뭐라고 얘기하고 있었다. 영어, 불어, 러시아어까지... 십몇 초 사이에 8개 국어를 바꿔서 얘기하자 금발 소년은 멍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두 가지 언어만 알아들은 소년은 얼굴이 붉어져서 자리에 앉아 박지훈을 쳐다도 보지 않았다. 박수연이 호기심 가득해서 박진호를 쳐다보았다. “아빠, 오빠가 뭐라고 한 거야?” 박진호가 설명해주려는데 옆에서 심민아가 얘기했다. “얼굴에 보톡스를 맞는 사람은 봤지만 뇌에 보톡스를 맞는 사람은 처음 본 것 같다고. 그렇게 많은 머저리들 중에서 네가 최고라고. 그리고 멍청함은 옮을 수 있으니까 거리를 유지해달라고 말했어.” 박수연은 대단하다는 눈빛으로 심민아를 보면서 얘기했다. “엄마 대단해! 그렇게 많은 언어를 알아듣다니.” 박진호도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심민아를 쳐다보았다. 그가 알고 있던 심민아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그래도 선은 넘지 않았네.” 박진호가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다. 만약 박지훈이 진심으로 얘기한다면 금발 소년은 시험이 시작되기도 전에 울면서 떠났을 것이다. 시험 시간은 9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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