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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장

“오버 하지 마.” 여름은 쓴웃음을 지으며 윤서에게 자초지종을 말했다. 윤서가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미안해.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었나 봐.”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을 억지로 밀어붙이는 게 아니었어. 게다가 난 처음부터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잖아. 결혼해서 선우 오빠에게 복수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닐까?” 여름은 이제 막막해졌다. 윤서가 한숨을 쉬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어쩌겠어? 이제 와서 다 때려치우고 이혼이라도 하게?” 여름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래, 이혼해야 하는 거 아닐까?’ 전화를 끊고 침대에서 기어 나왔다. 최하준은 나가고 안방 문이 열려있었다. 여름은 한숨을 쉬었다. 그 일이 벌어지고 나서부터 최하준은 완전 다른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여름을 답답하게 했다. 대충 라면을 먹고 났는데 도재하에게서 전화가 왔다. “양 대표네 별장 투시도 나왔니?” “다 됐어요.” “그렇구나. 그러면 네가 도면이랑 투시도 가지고 진영그룹으로 한 번 방문해 줄래? 양 대표가 쪼더라고.” “그럴게요.” 서둘러야 한다. 급히 옷을 입으면서 네비에 진영그룹을 검색했다. ****** 진영그룹 사무실은 동성 그린생태지구에 있었다. 주변에는 높은 건물들이 즐비했다. 프런트로 가서 방문 이유를 설명하자 곧장 올라가라는 안내를 받았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옆 엘리베이터에서 누군가 내렸다. 뒷모습을 보니 한선우의 어머니 양수영이였다. 양수영은 여름을 보지 못한 채 백을 들고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이때 ‘띵’하고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여름은 정신을 차리고 엘리베이터로 걸어 들어갔다. 이상했다. 지난번에는 W팰리스에서 한선우를 만났는데 이번에는 양수영을 만나다니 너무 공교로웠다. ‘잠깐, 여기 대표도 양 씨인데 혹시 오빠네 어머님과 친척 아닌가?’ 전에 대단한 친척이 있다고 한선우가 자랑한 적도 있었다. 머리에 찌르는 듯한 두통이 왔다. 갑자기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마침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여름은 회장실로 들어갔다. 양유진이 손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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