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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장

진가은이 끌끌 혀를 차며 채시아에게 말했다. “너 쟤네랑 잘 끝낸 거야. 저런 진상을 친구라고 뒀어 봐. 언젠간 네 발목을 잡았지.” “그러게 말야. 살 능력도 안 되면서 친구 돈은 왜 빌리고 그럴까.” 참을성 많은 여름도 이 둘이 이러쿵저러쿵 하는 소리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누가 돈이 없대? 그까짓 리미티드 에디션.” 여름은 최하준의 카드를 꺼내 점원에게 건넸다. “저 두 벌 리미티드 에디션이랬죠? 둘 다 살게요. 내 남자가 다른 사람이랑 똑같은 옷 입는 건 참을 수 없죠.” 점원은 잠시 얼어붙었다가 황급히 대답했다. “아 네, 두 벌 6천만 원,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 여름의 다리에 힘이 쭉 빠졌다. 자신의 입을 마구 때려주고 싶었다. ‘아우 입방정! 으흑, 카드 한도가 그만큼 안 되면 어쩌지?’ 옆에서 믿지 못하겠다는 눈으로 지켜보는 진가은과 시아를 보며 여름은 기도했다. ‘돼라. 제발 결제돼라.’ “아, 이건 리미티드 에디션이라 환불이 안 되는데 괜찮으십니까?” 점원이 말했다. 여름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안 그래도 조금 후에 와서 환불 할 생각이었다. 채시아가 입을 가리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혹시 다시 와서 환불하려던 거 아니지?” “그럴 리가!” 여름은 웃기지도 않다는 듯 ‘흥!’하고는 덧붙였다. “그런 수준 낮은 짓 할 사람으로 보이니? 그리고 친한 척 내 이름 부르지 말아 줄래? 역겹거든.” 그리고 점원을 재촉했다. “빨리 포장해 주시겠어요? 여기 너무 시끄럽네요.” “야!” 채시아의 얼굴이 벌게졌다. 진가은이 그런 채시아를 잡아당겼다. “관둬. 사라고 내버려 둬. 우린 옆에 명품 매장이나 구경 가자. 사실 여기 옷은 너무 저렴해서 우리 오빠는 싫어할 거야.” “하긴.” 채시아는 눈치 빠르게 무슨 말인지 알아챘다. 잠시 뒤 여름이 카드에 돈이 없어 망신 당할 걸 생각하니 신이 났다. 여름은 그들을 흘겨보고는 짐짓 태연한 척했다. 결제가 끝나고 점원은 포장된 옷을 건넸다. “감사합니다. 영수증과 옷 포장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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