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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화

“뭘 또 그렇게 꼬치꼬치 묻습니까?” 추성훈이 서유인의 손을 잡고 만지작거렸다. “아직도 최하준에게 관심 있어요?” “무슨 말씀을, 제 마음속에는 이제 성호 씨밖에 없어요. 서유인이 눈을 살포시 내리깔며 웃었다. “그냥 궁금해서 그러죠.” 추성호가 작게 ‘그렇군요.’하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지금 최하준은 병세가 점점 더 악화돼서 며칠 전에는 구급차에 실려 갔지.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여름이 떠나자 길가에 서 있던 검은 세단에서 누군가가 하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 사모님께서 추성호와 서유인에게 자리를 뺏기셨습니다.” 전면 유리 앞에서 하준은 창문 너머의 나뭇가지를 바라보았다. “그 둘은 벌을 좀 받아야겠군. 둘에게 선물 하나 안기고, 식당은 이제 문 닫게 만들어.” ****** 식당. 추성호와 서유인이 아직 한창 식사 중이었다. 갑자기 시 위생점검 전담팀에서 들이닥치더니 봉인 테이프를 붙였다. “이 식당에서 식사한 손님으로부터 식중독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이 시간부로 봉쇄하고 위생 점검을 실시합니다. 관계자가 아닌 분은 즉시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더니 식사하던 사람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빨리 나가주세요.” 서유인은 부루퉁해졌다. “아직 다 먹지도 않았는데 내가 누군 줄 알고 이래요?” “누구신지는 제가 관심 없습니다. 현장 소개에 협조하지 않으시면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합니다.” 그러더니 집행요원들이 와서 둘을 끌어내려고 했다. 서유인은 ‘악악’ 소리를 질렀다. “당신들 신고할 거야!” 추성호의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괜찮아. 내가 윗선을 아니까 전화 한 통화면 이것들 다 모가지야.” “대표님, 큰일입니다. FTT 법무팀에서 들이닥쳐서 최근 20년 동안 FTT의 투자금으로 진행한 각종 프로젝트에 대해 추신이 과잉 이윤을 착취했다며 부당이득에 대해 환수를 추진한다고 합니다.” “뭐라고?” 추성호의 안색이 확 변했다. “아니, 돌았어?” “지금 그쪽에서 들고 온 장부에 기록이 너무 또렷이 잘 되어 있습니다.” 비서가 쓴웃음을 지었다.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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