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화
“……”
여름이 깜짝 놀라 양유진을 쳐다봤다.
‘화이트 스노우 월드라고?’
화이트 스노우는 유명한 테마파크였다. 안에는 세계 각지의 재미있다는 온갖 놀이 시설이 다 들어있고 가운데에는 동화에나 나올 것 같은 높다란 성도 있었다.
양유진이 여름에게 가엾다는 시선을 보냈다.
“심지어 백지안을 기념하기 위해서 FTT에서는 테마파크에 ‘백’에서 따온 ‘화이트’를 이름에 넣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여름 씨를 부러워할지 몰라도 재벌가에서는 당신을 조롱하고 있어요, 그건 알고 있습니까?”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군요.”
여름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도저히 더는 들을 수가 없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양유진이 갑자기 거칠게 여름의 팔을 잡았다.
“예전에 왜 윤정후가 여름 씨를 해치려고 했는지 압니까?”
“……”
여름의 입술이 떨렸다.
양유진은 여름에게 피할 기회를 주었다.
“윤정후는 최하준이 백윤택의 소송을 도와주는 바람에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습니다. 백윤택이 바로 백지안의 오빠예요. 그래서 최하준은 무작정 백윤택을 도와주고 싶었던 겁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안하무인이고 양심 없는지는 접어두고, 최하준은 백지안을 위해 자신의 원칙도 버릴 수 있었던 거예요.”
여름은 멍해졌다. 짐작은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오는 걸 들으니 심장이 너무 아파서 질식할 것 같았다.
여름은 하준이 돈 때문에 그런 일을 벌였다고 생각했었다.
하준이 엄청난 금수저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그저 이기는 것이 좋아서 그런 줄 알았다.
‘그게 아니었어. 모든 것이 다 백지안을 위해서였어.
대체 백지안이 최하준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길래.
양유진은 마음 아픈 듯 고개를 숙였다.
“여름 씨는 최하준이 전 여친을 위해 벌였던 일 때문에 죽을 뻔했습니다. 잘못은 최하준이 저질렀는데 왜 강여름 씨가 저에게 빚을 갚습니까?”
“그만 하세요.”
여름은 더 듣기 싫었다. 곧 이성이 모두 날아갈 지경이었다.
“여름 씨, 당신이 이성을 찾았으면 싶어서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 최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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