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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화

이주혁이 말을 이었다. “카메라 앞에서 발작이 오면 그야말로 회사의 미래는 없어지는 거야. 이제 평생 사업은 못 하게 돼.” “그만해.” 하준의 눈에 한기가 돌았다. “여름 씨를 믿어. 여름 씨는 그렇게 약하지 않다고.” 이주혁이 휴대전화를 꺼내더니 라이브 앱을 열었다. “잘하고 있는지 같이 보자고.” 이미 동시접속자 수가 어마어마했다. 여름은 검은 수트를 입고 연단에 올랐다. 처음으로 최하준이 아내로서 공개장소에 나서는 것이었다. 여름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국내 최고의 신랑감이 사랑하는 아내는 엄청난 미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강여름의 실물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실시간 채팅창에 난리가 났다. -뭐야? 얼굴 왜 저래? -진짜 괴물처럼 생겼어. -최하준 미쳤다더니 시력에도 이상 생김? 이주혁은 깜짝 놀라서 실시간 채팅창을 닫아버렸다. 그러나 하준은 이미 다 봐버렸다. 또 화가 폭발했다. “이것들이! 미녀를 보러 왔어 발표회를 보러 왔어, 어? 누군지 다 적어 놔. 가만 안 둬.” 상혁이 땀을 뻘뻘 흘리며 화제를 바꿔보려고 했다. “어… 아, 사모님 말씀 시작하시네요. 진짜 멋있는데요.” 하준이 상혁에게 눈을 부라렸다. ‘나도 눈이 있는데 그걸 네가 굳이 말해야 내가 아는 줄 알아?’ 어쨌거나 이렇게 눈부시게 빛나는 여름을 보는 건 하준도 처음이었다. 오늘 여하의 발표회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었다. 여름은 자연스럽게 마이크를 잡더니 톡톡 쳐서 확인을 해보고 입을 열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최하준 회장의 와이프 강여름입니다. 오늘 여하에서 개최하는 발표회에 와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저희는 신규 반도체를 개발해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원래 최하준 회장께서 직접 소개를 드릴 예정이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늘 자리를 함께하지 못해….” 말을 마치기도 전에 경제일보 기자가 말을 끊고 들어왔다. “정신병 재발 때문입니까? 정말 어렸을 때 보모를 살해했나요? 제대로 처벌 받거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심신 미약 때문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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