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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화

“회장님은 지금….” 상혁은 초조한 듯했지만 차마 입을 못 열었다. “이모님 말씀 들었어요. 하준 씨 병은 상관없어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여름이 말했다. “회장님이 뉴스를 보셨는데 혼자서 어디로 가셨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여기저기 찾아보고는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정서가 불안해서 병이 재발했을 것 같아요. 어머니께 가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머님께요?” “네. 아까 사무실에서 뉴스를 보시고 ‘이건 어머니가 벌인 짓이야’뭐 그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어머님과 부딪힐 때마다 회장님이 제어를 잘 못 하시는데…” 상혁이 초조한 듯 말을 이었다. “지금 회장님 어머니께 가는 길입니다” “주소 보내주세요. 저도 바로 갈게요.” 여름은 차 열쇠를 가지고 차에 뛰어올랐다. ****** 개인 별장. 최하준의 정신병력 관련 기사를 보자마자 최란은 최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진 네가 유출한 거 아니니?” “언니, 지금 날 의심하는 거야?” “그 사진은 우리 집에만 있는 거야. 너 말고 또 우리 집에서 누가…?” 최란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문이 벌컥 열렸다. 밖에는 보디가드가 쓰러져 있고 최하준이 싸늘한 얼굴로 문 앞에 서 있었다. “얘….” “따라오세요.” 하준은 거칠게 최란을 끌고 옥상으로 갔다.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에서 최민의 다급한 비명소리가 들려왔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옥상, 산발이 된 최란이 물었다. “얘, 대체 뭘 어쩌려고… 앗!” 하준이 갑자기 최란을 옥상 가장자리로 떠밀었다. “내 이전 병력으로 몰아붙이지 말라고 경고했을 텐데요.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어쩌다가 이런 어머니 밑에서 태어났을까?” 하준이 최란을 꽉 움켜쥐고 소리쳤다. 최란은 놀라서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고 동공이 확장됐다. “내가 그런 게 아니야….” “지난번에도 이걸로 날 협박했잖아요? 어머니가 아니면 누가 이런 짓을 합니까?” 하준의 두 눈에 검붉은 빛이 돌았다. “그저 눈에 양하밖에 없죠. 최양하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시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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