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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화

서경주를 눕히고 서신일 일행이 병실 밖으로 나가다가 서둘러 들어오던 최하준과 마주쳤다. “안녕하십니까? 이주혁 선생에게 아버님 상황 얘기해 놓았습니다. 꼭 최고의 의사가 담당할 수 있도록 해 놓겠습니다.” 하준의 말투는 사뭇 공손했다. 지난번 서유인과 함께 생신에 왔을 때와는 너무 다른 태도였다. “잘 부탁한다.” 서신일은 여름을 가만히 보더니 하준이 그 손녀를 얼마나 마음에 두고 있는지 알았다. ‘이제부터는 여름이 녀석에게 잘해줘야겠구나. 이제 경주에게 사고가 났으니 벨레스는 의지할 데가 없어. 앞으로는 저 손녀사위가 희망이구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여름을 돌아보았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아직 젊으니 할 일은 해야지. 앞으로는 종종 집으로 와서 나랑 네 할머니도 만나고, 혹시 벨레스에 가보고 싶으면 언제든 우리한테 말만 하렴.” 여름에게는 너무 뜻밖이었다. 그러나 곧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아차렸다. ‘벨레스 사람들은 권력의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는구나.’ “할아버지, 저런 애를 우리 집안에 들이시는 거예요?” 서유인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듯 소리 질렀다. “됐다, 어쨌든 네 언니 아니냐. 앞으로는 너도 도와줄 테고.” 그렇게 말하고 서신일은 박재연과 나가버렸다. 서유인은 달갑지 않다는 듯 발을 구르고 고개를 돌려 여름을 노려 보려고 했다. 그러나 하준과 눈이 마주치고는 심장이 두근거렸다. “회장님….” 하준은 서유인에게는 시선을 주지 않고 바로 여름에게 걸어가 허리에 손을 얹더니 부드럽게 위로했다.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아요. 이제 내가 곁에 있잖아.” 그 모습을 보니 서유인은 질투가 나서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한 번도 자기에게는 주지 않았던 다정한 시선이었다. 추성호가 잘해주기는 하지만 최하준처럼 지적이지도 않고 품위가 있지도 않았다. 서유인은 증오심에 이를 갈았다. “강여름, 잘난 척 그만해. 우리 할아버지가 최 회장 체면 봐서 그러시는 거야. 아니었으면 너 같은 거 우리 집안에 발끝도 못 들여놔.” 여름은 너무 어이가 없었다. “정말 대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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