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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화

“마음에 들어?” 하준이 낮은 소리로 웃더니 살짝 고개를 갸웃하며 여름을 바라보았다. “내 차도 있는데 뭐 한다고 차를 또 샀어요?” 여름은 하준에게 너무 넘어가지 않으려고 정신을 차렸다. “그 차 너무 낡아서 강여름에게 어울리지 않아. 당신한테는 최고로 좋은 것만 주고 싶어.” 하준이 키를 눌렀다. 문이 날개처럼 올라가더니 호화로우면서도 절제된 인테리어를 드러냈다. “마음에 들어요. 고마워.” 여름은 진심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 같았으면 거절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최하준의 아내로서 마음이 편안했다. “그냥 ‘고마워’ 하고 끝인가?” 하준이 음흉하게 눈썹을 올렸다. 불만스럽게 한마디 덧붙였다. “뭐 더 없어?” 그런 하준을 보니 얼굴이 달아올랐다. “뭘 더 어쩌라고? 이제 부부면 당신 게 내 거죠.” “그러네. 나도 당신 거야.” 하준이 천천히 다가오더니 여름을 차에 밀어붙이며 키스했다. 그러고 나서야 아쉽다는 듯 여름을 놓아주었다. “자기는 점점 더 달콤해지네.” “아, 몰라. 그만 해요. 나 출근 해야 해.” 여름은 이제 참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쿨하던 하준이 이제는 너무 오글거려서 손이 없어질 지경이었다. 그러나 얼굴이 어떻게 변해도 정말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너무 안정됐다. 여름은 새 차를 몰고 새벽 거리를 달렸다. 그 낯선 수퍼카와 보란 듯 요란한 차 번호판은 당연히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 신호에 걸려서 잠시 정차해 있는데 윤서에게서 전화가 왔다. “야야야, 여름아. 아침에 애들이 뭔 슈퍼카 영상 공유하고 난리 났더라. 완전 부러워.” “뭐라고?” “어우, 세상에. 하얀 슈퍼카인데 국내에는 없는 모델이래. 그게 그렇게 비싼 데다 주문 제작하는 거라네? 근데 글쎄 차 번호판이 012 4865래. ‘영원히 사랑해요!’. 솔로 부러워 죽어!!!” “……” ‘그게 그렇게 부러울 일인가?’ “너도 최하준한테 하나 뽑아달라고 해. 그렇게 부자인데. 사람이 얼마나 로맨틱하니? 내가 영상 보내줄게. 너도 최하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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