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3화
다들 깜짝 놀랐다.
FTT 가족들은 더욱 놀라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뭐? 여하그룹이 네 거였더냐?”
최대범은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
“무슨 짓이니?”
최란도 믿을 수가 없었다.
“FTT 회장 자리에 앉아서 뒷구멍으로 새 회사를 만들어 FTT와 경쟁하고 있었어?”
“저런 배은망덕한 놈을 보았나? 애초에 저 녀석에게 FTT를 맡기는 게 아니었어.”
최대범은 당장 뭐라도 들어서 하준을 후려쳐 버리고 싶었다.
“화내지 마세요. 겨우 그까짓 여하그룹, FTT의 상대가 못 된다고요.”
최민이 깔보듯 말했다.
“그래요. FTT 전자가 세계 일류 브랜드인데 그깟 여하, 우리하고는 비교도 안 되죠.”
최정도 비웃었다.
그제야 최대범의 얼굴이 좀 풀렸다.
“너는 오늘부터 우리 가족이 아니다. 각오 단단히 해. 양하야, 3개월 안에 여하를 흔적도 없이 밟아버리거라.”
“걱정하지 마세요, 할아버지.”
최양하가 눈 속의 두려움을 억지로 감추며 답했다.
하준이 그들의 모습을 즐기듯 바라보며 웃었다.
“양하는 아직 어른들께 FTT 전자 랩의 심희철 팀이 단체로 회사 그만둔 거 말씀 안 드렸나? 아, 심희철 팀은 우리 여하로 들어왔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 여하에서 신규 제품 발표회가 있을 겁니다. 오전 11시에 글로벌 생중계니까 놓치지 마십시오.”
현장은 물이라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그건 FTT에서 발표하려고 했던 거잖아? 그걸 왜 여하가 발표해?’
최양하가 냉랭하게 웃었다.
“뭔가 착각하시나 본데, FTT에서 3년 동안 심희철 팀에서 만들어낸 제품인데, 그 데이터를 가지고 여하에 갔다 이거지? 우리 쪽에서는 100% 지적 재산권을 주장할 수 있어. 게다가 심희철하고 여하를 다 고소할 수도 있지.”
“재미있군.”
하준이 웃었다.
“심희철 팀장 계약서 안 읽어 봤구나. 애초에 심희철은 FTT와 계약한 적이 없어. 최하준 개인과 했지. 연구 자금도 FTT에서는 한 푼도 대지 않았어. 내가 혼자 출자했으니까. 그런데 무슨 자격으로 고소를 하겠다는 거지?”
“되려…”
하준이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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