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화
“쭌, 고마워요. 오늘 너무 기분 좋았다!”
여름이 하준의 입술에 뽀뽀를 쪽 했다. 반짝이는 눈에 달달한 행복이 넘치고 있었다.
하준은 순간 숨이 턱 막혔다. 매력 넘치는 눈썹이 살짝 위로 올라갔다.
“이런 식으로 얼버무릴 생각 마십시오. 태어나서 치킨집이란 데는 처음 간 건 알고 있습니까?”
여름은 심장이 찌릿했다. 자신을 위해 하준이 한 번도 안 해본 일을 해주었다는 것을 알고 나니 심장이 너무 달달해졌다.
“그럼, 이건 어때요?”
여름은 상기된 얼굴로 하준의 목을 감싸 안으며 하준의 입술에 살포시 자기 입을 가져다 댔다.
이번에는 부드럽고 달콤한 입술을 그대로 놓아줄 수가 없었다.
“읍!”
하준이 여름의 뒷머리를 단단하게 받치면서 입술을 밀착시키고 더욱 깊숙이 탐하기 시작했다.
뜨거운 호흡에 정신이 아득해질 즈음 하준이 여름을 놓아주었다. 한참 만에 떨어진 입술 사이로 참았던 숨이 길게 흩어졌다.
******
호화로운 객실.
진현일과 진가은 그리고 다른 사람들 몇 명이 소파 중앙에 앉은 준수한 외모의 한 남자에게 분위기를 맞추고 있었다.
이 사람은 바로 서울에서 왔다는 최윤형이었다.
FTT는 국내 최대 기업이자 최고의 명문가이다.
최윤형이 직계가 아니라고 해도 FTT회장가의 일원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어디를 가든 환대를 받았다.
“소개를 올리지요. 여기는 제 여자친구, 강여경입니다.”
진현일이 강여경을 옆으로 끌어당겼다.
“이 친구 아버지가 화신그룹 최대 주주인데 오늘 선물을 보내오셨습니다.”
오늘 저녁 강여경은 한껏 신경을 써 가녀린 각선미가 특별히 돋보이는 시폰 원피스를 입었다. 여름보다는 못하지만 강여경도 동성에서는 알아주는 미모였다.
오늘 밤에는 작정하고 최대한 우아하고 자연스럽게 화장을 했다. 청순한 얼굴로 살짝 웃으니 청순하기 그지 없었다.
최윤형의 눈빛이 어둡게 빛났다.
강여경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FTT집안과 결혼할 수만 있다면 진현일 따위는 문제도 아니었다.
음흉한 속마음을 숨긴 채 아리따운 미소를 지었다.
“이건 저희 집에서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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