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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화

“되찾아 오는 거야 간단하죠.”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던 진현일이 끼어들었다. 강태환과 가족들은 모두 그 말에 놀라서 진현일을 주시했다. “오빠, 빨리 말해봐. 우리 이제 한 식구잖아.” 강여경이 급히 재촉했다. “강여름을 끌어 내리려면, 하루빨리 내가 너랑 결혼해야 해.” 진현일이 눈을 가늘게 뜨고 말을 이었다. “최윤형이 곧 동성에 온다는 소식이 있어. 그 사람의 환심을 살 수만 있다면, 화신의 간부들이나 중역들이 널 받아들여 줄 거야.” 강여경과 가족들의 눈이 번쩍이기 시작했다. 강태환은 상당히 흥분하여 목소리를 높였다. “그 집안은 누가 뭐래도 최고 재벌가지. 최윤형이 직계는 아니지만 그 사람을 통해서 FTT와 연을 맺을 수만 있다면 우리도 그 덕을 톡톡히 보게 될 거다. 다시 일어서는 건 문제없지. 그렇게 된다면야 강여름 정도는 무시해도 그만이다.” “맞습니다.” 진현일이 고개를 끄덕였다. “최윤형의 비서가 먼 친척이니 때가 되면 제가 접대를 할 예정입니다. 그때 소개해 드릴 테니 적당한 선물을 준비해 주십시오. 최윤형은 골드바를 좋아하더라고요.” “오빠, 정말 고마워. 오빠를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내가 진정으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오빠뿐이야.” 강여경이 감동하여 그를 바라보았다. 진현일은 속이 울렁거렸지만 겨우 참았다.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인 걸.” ****** 화신. 저녁 여섯 시 반. 여름이 사무실 전등을 끄고 퇴근하려고 나오는데, 구진철 이사의 손자인 구성호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강 대표님, 퇴근하시나 봅니다.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데, 이 근처 맛집을 제가 잘 알고 있거든요…” 여름은 머리가 아팠다. 회사 내에서 자신의 입지가 좋아지면서 이렇게 남자를 소개를 해주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회사 간부의 손자, 아들 할 것 없이. “죄송합니다. 제가 오늘은 집에 빨리 가봐야 해서요.” “그럼, 제가 댁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구성호는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졌다. “가방이 무거워 보이네요. 들어드리겠습니다.” 손을 뻗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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