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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화

진가은이 기가 살아서 고개를 쳐들고 말했다. “들었냐? 나가란다!” 여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당신 말입니다. 나가시라고.” 최하준이 천천히 일어서더니 진가은을 밀었다. 다들 놀라서 얼어붙었다. 진가은이 소리를 빽 질렀다. “뭐 이런 게 다 있어? 날 밀어? 너, 가만 안 둬!” 최하준이 티슈를 한 장 뽑더니 방금 진가은의 손이 닿았던 어깨를 더러운 오물이라도 닦아내듯 싹싹 닦아냈다. “뭐, 그러시던지.” 보고 있던 여름은 끓어오르던 분노가 많이 가라앉았다. 최하준이 분위기를 파악했기 망정이지 평생 꼴도 보기 싫었을 뻔했다. “최하준! 후회하게 만들어주겠어. 언젠가는 울면서 나한테 매달리게 될 거다!” 모욕에 치를 떨며 진가은이 벌컥 문을 열고 나갔다. “......” 이지훈이 화를 냈다. “저가 뭐라고 하준이가 매달려? 쯧쯧.” 윤서와 주대성이 동시에 ‘푸흡’하고 웃어버렸다. 여름과 최하준만 얼굴에 아무 표정이 없었다. “넌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들 불러 놓고 뭔 할 말이 있냐?” 최하준이 이지훈을 보고 비아냥거렸다. 이지훈은 민망했다. “겨우 JJ그룹이잖아. 화신이랑 손잡는 대도 난 신경도 안 써. 자자, 한 잔들 하자고. 놀아보자. 이제 우리 진짜 놀 사람들만 남았네, 뭐.” 곧 이지훈이 나서서 부를 노래를 골랐다. 윤서도 노래를 골랐다. 갑자기 긴 소파가 텅텅 비었는데 여름은 하필 딱 두 남자 사이에 앉게 되었다. 한쪽은 주대성, 한쪽은 최하준이었다. 슬슬 뻘쭘해지기 시작했다. 아까는 흥분해서 기세좋게 최하준에게 손도 대지 말라고 큰소리를 치긴 했는데, 커흡…. “이쪽으로 앉으십시오.” 최하준이 별안간 자기 옆자리를 툭툭 쳤다. 할 수 없이 여름이 그리고 가 앉자 최하준이 한 손을 여름 뒤쪽 등받이에 올리고 한 손으로는 여름의 턱을 슥 당겼다. “아까 뭐라고 했습니까? 나한테 손도 대지 말라고?” “…….” 여름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 깊은 눈을 가만히 들여다봐도 대체 최하준의 기분이 어떤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최하준이 꼼짝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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