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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화

“내가 다 알아봤어. 이거면 충분할 거야. 여름아, 난 네가 그렇게 자신을 학대하는 걸 두고 볼 수가 없어. 전에는 내가 널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배신했지만 앞으로 내가 널 지켜줄게.” 최근 한선우는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여름이 다른 남자에게 매여있지만 탓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다 자신이 못난 탓이니까. 여름은 복잡한 표정으로 카드를 돌려줬다. “오빠 돈 필요 없어.” “여름아.” 한선우는 초조해졌다. “설마 계속 그 사람 옆에 있으려는 건 아니지? 좋아하지도 않잖아. 그날 그 인간 얼굴 너도 봤잖아. 널 존중하지도 않고 그냥 소유물 취급하는 거야.” “안 좋아한다고 누가 그래?” 여름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날은 그냥 화가 많이 났던 것뿐이야.” “그 녀석 편을 드는 거야?!” 놀란 한선우의 말투에 슬픔이 묻어 있었다. “아직 나한테 화가 나 있는 거지? 복수하고 싶다고 해도 이건 아니야. 내 말 들어. 그 사람이랑 관계 끊고 예전처럼 돌아가는 거야. 난 지금 당장 혼인 신고하러 갈 수도 있어, 여름아.” “한선우,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니? 미쳤어?!” 양수영이 갑자기 뛰어와 여름이 손에서 카드를 뺏고는 ‘철썩’ 한선우의 등을 때렸다. “지금 우리 상황 뻔히 알면서 쟤한테 그 큰 돈을 줘? 정말 미쳤니? 이 돈이 어떤 돈인데! 네가 재기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라고!” “엄마” 한선우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다시 후회하고 싶지 않아요. 여름이야말로 저한테 가장 소중한 사람이에요.” “쟤 이제 빈털터리잖니, 너한테 도움이 안 돼.” 양수영이 울며 말했다. “네 아버지는 집에 돌아올 생각은커녕 허구한날 그 불여우 같은 여자한테 가 있고, 너는 회사에서 인정도 못 받고, 내가 무슨 낙으로 사니! 너 쟤랑 결혼하면 이제 일어설 기회는 다시 없는 거야!” 한선우는 주먹을 꼭 쥐었다. 괴로움에 얼굴은 일그러졌다. “한주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을 택하는 삶은 이제 원치 않아요.” “흥, 너 전에 여경이도 좋아하지 않았지만 결혼하려고 했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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