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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2화

좀 서툴긴 했지만, 하준은 곧 키스의 주도권을 쥐었다. 키스를 받는 여름은 심장이 두근거렸다. ‘세상에, 속은 하나도 안 변했잖아?’ 몇 번 만에 하준은 키스하는 법을 능숙하게 터득했다. 키스는 점점 카리스마 넘치고 파워풀하게 바뀌었다. 그러나 여기는 아이들의 장난감 방이고 밖에 식구들이 있어 여름은 키스에 너무 빠져들 수 없었다. 숨을 몰아쉬며 하준을 밀어냈다. “인제 그만. 누가 들어오면 어떡해?” “아.” 멍하니 여름의 얼굴을 바라보던 하준은 입이 벌어졌다. 침이 떨어질 지경이었다. “여름이는 너무 예뻐.” 여름은 달콤한 하준의 말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고개를 숙이고 검지를 세우더니 하준의 심장을 꾹 찔렀다. “잊지 마. 내가 쭌의 마음속에 제일 예쁜 사람이라는 거.” “응.” 하준은 심장에 뭔가가 꽉 찬 것 같았다. 여름은 봐도 봐도 또 보고 싶었다. 모든 순간을 여름과 함께하고 싶었다. “자, 이제 화 풀렸지? 그러면 밥 먹자. 안 그러면 배고파진다고.” 하준은 이제 거부할 수가 없었다. 안 그래도 배가 고프던 참이기도 했다. 밥을 배불리 먹고 나자 여름이 하준을 데리고 가서 하늘, 여울과 낮잠을 재우러 올라갔다. 겨우 셋을 재우고 나서 여름은 옷을 갈아입고 내려갔다. 상혁이 운전하는 차에 올라 두 사람은 장례식장으로 갔다. 상혁이 책임자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강여경의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안내했다. 가까이 가자 안에서 이정희와 강태환의 우는 소리가 들렸다. “여경아, 팔자가 왜 이리도 불쌍하냐? 이렇게 가다니, 우리 불쌍한 딸.” 이정희가 서럽게 울었다. 강여경이 두 내외만 감옥에 처넣고 사라져 미워했었지만, 나중에 돌아와 감옥에서 꺼내 줬을 분 아니라 부유한 삶까지 살게 해주었던 것이다. 강태환의 붉어진 눈시울에는 증오가 가득했다. ‘내 딸이 이렇게 세상을 떠나다니….’ “저 사람들이 어떻게 여길 왔죠?” 상혁이 놀랐다. “들어갈까요?” 여름이 눈을 가늘게 떴다. 뭐라고 말하려고 입을 떼기도 전에 강태환이 여름을 발견했다. “야! 네가 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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