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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화

여름은 괴로운 듯 입을 열었다. “양유진이 수상하다는 점을 알아내지 못했다면 내내 그렇게 연기를 하고 있었겠네.” “모르지. 어쩌면 더는 참을 수가 없어서 당신 앞에서 서서히 폭력적인 성향을 중간에 드러냈을 수도 있어.” 하준이 여름의 허리를 안았다. “다른 방법을 찾았으니까. 당신에게 복수하면서 자기 사업을 발전시킬 방법을 말이야.” 여름의 눈이 어두워졌다. “그게…강여경?” 하준이 고개를 숙였다. 커다란 손이 여름의 머리카락을 쓸어 내렸다. 손가락 사이에 머리카락 두 가닥이 딸려 내려왔다. “여자의 긴 머리는 잘 빠지거든. 당신은 양유진의 별장에서 한동안 지냈으니까 매일 머리카락이 떨어졌을 거야. 청소를 하면서 당신 머리를 모아 두었다가 강여경에게 보내 놓으면 친자 감별에 쓸 머리카락이 생기는 거지.” 여름은 흠칫했다. 고개를 숙이고 하준의 손에 놓인머리카락을 들여다 보았다. ‘그래,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 드라이로 말릴 때 머리카락이 꽤 많이 빠지지. 양유진이 나에게 복수하고 괴롭히고 싶어서 결혼한 줄 알았는데.’ 진상에 가까워질수록 양유진은 무서운 인간이었다.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까지 무서울 수가 있을까? “당신 말이 아무래도 정말인 것 같아.” 여름이 중얼거렸다. “양유진이 나와 결혼하려고 했을 때는 그렇게 다정한 척하더니 나중에 날 매워했을 때는 태도 변화가 너무 확실했어. 아마도 그 때 마음에 변화가 생겼나 봐. 내가 도저히 자기를 사랑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아예 강여경이 엄마의 딸을 사칭하게 만든 거지. 강여경은 사촌이니까 원래부터 좀 닮았거든. 게다가 어렸을 때 납치된 적이 있으니까 동성 사람들은 걔를 잘 몰랐거든. 그러니 사기 칠 공간은 충분한 거지.” “그래.” 하준이 끄덕였다. “강여경은 양유진을 이용해서 어머님의 딸인 척했어. 그래서 강여경이 귀국한 뒤로 양유진의 사업이 그렇게 승승장구하게 된 거야. 두 사람이 한 배를 타고 있었으니까.” 여름은 들을수록 마음이 괴로웠다. “다 나 때문이야. 애초에 그렇게 멍청하게 양유진이랑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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