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1화
“아, 알겠어. 지금 바로 하러 갈게.”
송영식은 얼른 카드를 들고 수납하러 갔다. 곧 두 사람은 다시 혈액 검사를 하러 갔다.
꽤 많은 피를 뽑는 것을 보더니 송영식은 약간 마음에 안 든다는 듯 말했다.
“무슨 검사길래 피를 이렇게 많이 뽑아?”
채혈하던 간호사가 친절히 설명했다.
“이 시기에는 검사할 항목이 많아서 조금 채혈량이 많아요. 아기랑 산모랑 건강한지 제대로 확인해야죠.”
송영식은 민만한 듯 입술을 핥았다. 채혈이 끝나자 진지하게 윤서에게 말했다.
“조금 있다가 보양식으로 삼계탕 해줄게. 아니다 인삼은 좀 그런가? 전복 낙지 삼계탕 해줄게.”
윤서는 살짝 심란한 듯 송영식을 바라보았다.
“고마워. 전복 낙지 삼계탕이라니… 듣고 보니 예전에 시골 갔을 때 동네 할머니들이 ‘니 에미가 전복 낙지 삼계탕을 잘 끓였지’하셨던 게 생각나네.”
“……”
‘내 말을 듣고 ‘니 에미…’어쩌고 하는 말이 생각났다고?
무슨 뜻이야?
설마 ‘니미럴’하고 욕하고 싶은 걸 돌려서 말하는 건가?’
한창 다정하려던 송영식은 갑자기 얼음물이라도 뒤집어쓴 기분이었다.
“그 입 다물어줄래?”
“왜 갑자기 입을 다물래?”
윤서가 눈을 가늘게 떴다.
“아니… 말을 고따위로 하니까 그렇게 남친도 없이 솔로로 지냈지.”
송영식이 이죽거렸다.
몇 년을 솔로로 지냈던 윤서는 울컥 화가 났다.
“나한테 그런 소리 할 자격이나 있어? 당신이야말로 십수 년을 솔로로 지낸 주제에. 난 몇 년을 솔로로 지냈지만 당신은 모태 솔로였잖아!”
“내가 당신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솔로 기간이 긴 건 당연하잖아!”
“어, 나이 많아서 좋으신가 봐요? 이렇게 어리고 예쁜 내가 아내가 되어준 걸 영광으로 여기라고!”
윤서는 한 마디도 지지 않았다.
간호사가 어이없다는 듯 둘을 보다가 입을 열었다.
“저기, 다른 데 가서 해주시겠어요. 여기 다른 분들도 계시니까요.”
두 사람은 흠칫하고 돌아보았다. 예닐곱 사람이 둘이 싸우는 꼴을 한창 보고 있었다.
어느 나이 지긋한 부인이 빙긋 웃었다.
“싸우긴 뭘 싸워. 둘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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