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화
조의성도 최하준, 이주혁에 댈 실력은 아니었지만, 송영식과는 싸워볼 만했다.
옆에 있던 보디가드는 차마 끼어들지 못했다. 어쨌거나 송영식도 보통 사람은 아니므로 보디가드가 조의성과 함께 떼로 송영식을 패다가는 뒷일을 감당할 수 없을 터였다.
임윤서는 옆에서 보고 있다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머 어머, 평소에는 그렇게 말랑하더니 싸움을 꽤 하잖아?”
그러나 그 정도 실력도 없는 사람이 어찌 최하준과 어울리겠는가?
여름은 둘의 실력이 비등비등해서 승부가 나지 않으리라는 점을 예리하게 파악해냈다.
역시나 한참을 붙어서 싸우던 송영식과 조의성은 헐떡거리며 떨어졌다. 둘 다 얼굴이 온통 상처투성이였다.
여름은 이제 더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천천히 강여경에게 다가갔다.
“뭐, 마침 잘 돌아왔어. 안 그래도 내가 널 엄청나게 찾고 있었거든. 예전의 빚은 내가 하나하나 천천히 갚아줄 생각이야.”
그러고 돌아섰다. 나가려는 순간 내내 가만히 있기만 했던 시아가 눈에 들어왔다.
“주혁 씨가 오늘 너 여기 있는 거 아는지 모르겠다?”
그러더니 안색이 확 바뀌는 시아는 못 본 척하고 그대로 나가버렸다.
강여경은 여름의 경고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자기 생각에 지금은 그 누구도 자신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차진욱과 강신희라는 백은 실로 엄청나게 강했다.
대통령의 손자마저도 자기 비위를 맞추려고 들 정도로….
“미안.”
조의성이 매우 미안한 듯 얼른 다가왔다.
“내 클럽에서 당신 친구들 잘 대접해 주려고 했던 건데….”
“대체 쟤들이 여길 어떻게 알고 온 거야?”
강여경이 갑자기 의심에 찬 눈으로 시아와 신아영을 돌아보았다.
“자기들 올 때 미행당했어?”
“아닐걸”
신아영과 시아는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만 같았다.
“뭐, 상관없어. 알면 아는 거지. 어쨌든 언젠가는 마주쳐야 했을 테니까.”
강여경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아니, 실은 내내 강여름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었다.
시아는 여름이 가기 전에 했던 말을 생각하니 골치가 아팠다.
‘가서 주혁 씨에게 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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