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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화

“걔가 우리 민수도 망가뜨린 거예요! 그 못된 것!” 이정희가 엉엉 울기 시작했다. “싸우지 마세요!” 강여경이 달려와 두 사람을 제지했다. “아빠, 잊어요. 지금은 좌절할 때가 아니에요. 우리에겐 아직 화신이 있어요. 세계적인 기업이잖아요. TH보다도 크다고요!” “하지만 그건… 네 할머니….” 강태환이 주저했다. “살 길을 강구하셔야죠. 변수가 있을지 모르잖아요.” “여경이 말이 맞아요. 전에 줄서서 나한테 아첨하기 바쁘던 부인네들 TH에 일 생기니까 그림자도 안 보이잖아요. TH가 무너지면 우리 가족은 이제 동성에 설 자리도 없게 된다고요.” 강태환이 잠시 갈등하더니 곧 눈에 독기가 스쳤다. “맞는 말이야!” ****** 여름은 꿈을 꾸었다. 플럼가든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 다 살아계시던 어릴 적. 두 분은 여름을 무척 아끼셨고, 여름은 자주 플럼가든에 가서 지냈다. 그러나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나자 할머니는 어느 날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름아, 할머니는 이제 힘들구나. 할아버지 따라가련다.” “안 돼요….” 여름은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났다. 서늘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았다. 그러나 곧 팔 하나가 여름을 다시 뜨거운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 “뭐가 안 된다는 겁니까?” 중후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리고 곧이어 최하준의 입술이 느껴졌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는 꿈을 꿨어요.” 여름은 최하준의 입술을 피하며 조용히 말했다. 여름의 눈 밑이 글썽거리고 있었다. 최하준은 손을 뻗어 여름의 머리를 안고는 작은 얼굴을 자신의 가슴에 눌렀다. “그냥 꿈일 뿐입니다. 괜찮아요.” “네” 여름이 최하준에게 바짝 붙었다. 두 사람 사이가 이렇게 다정했던 적이 있었나? 마치 금실 좋은 부부 같았다. 여름은 어색해서 최하준을 살살 밀어냈다. “아침밥 하러 갈게요.” 그러고 보니 어제 저녁밥을 먹지 않아서 최하준은 배가 많이 고팠다. 밥을 먹고 여름은 출근할 준비를 했다. 최하준이 조용히 말했다. “W팰리스 공사 건은 이제 그만 해요. 양유진하고 부딪히는 일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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