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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9화

“집에 가는 길인데, 당신은? 애들이랑 있어?” 하준의 저음이 전화기 저쪽에서 들려왔다. “친구랑 밖에서 훠궈 먹고 있어.” 여름이 고를 문지르며 답했다. “누구?” 하준이 거칠게 물었다. “윤서 씨?” “아니, 회사에 같이 일하는 사람이야. 자기가 먼너 가서 애들이랑 놀아줘. 난 여기서 먹고 바로 갈게.” 여름이 모호하게 둘러댔다. 일부러 거짓말 하려는 건 아니었지만 하준의 질투가 너무 강하니 살짝 넘어가고 싶었다. “회사 사람 누구? 남자야, 여자야?” “최하준, 적당히 하지? 여름은 화난 척했다. “뭘 그렇게 꼬치꼬치 캐물어? 날 의심하는 거야? “남자인지 여자인지 답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 하준이 냉랭하게 물었다. “남자면 어쩔 건데? 뭐 이렇게 간섭이야? 어쨌든 친구랑 밥 먹어.” 여름은 두 말 않고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맞은 편에 앉아 있던 차민우가 흥미롭다는 듯 여름을 바라보았다. “내가 회사 사람이 되었네요?” 여름은 좀 민망했다. “어쩔 수 없었어. 남친이 내가 잘생긴 연하남이랑 밥 먹는 걸 알았다가는 엄청 질투할 거거든. 좀 그런 사람이야.” “그러면… 전에도 다른 잘생긴 연하남이랑 밥 먹은 적이 있나 봐요?” 차민우의 동공 깊은 곳에서 어두운 빛이 반짝였따. “아니.” 여름이 솔직히 답했다. “난 이성 친구가 딱히 없어. 네가 처음이라고 보면 돼. 너는 어쩐지 좀 친밀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야. 만약에 동생이 있다면 딱 너 같은 느낌을 것 같아.” 차민우는 흠칫했다. 여름이 웃었다. “아, 오해하지 마. 남동생이 없어. 부모님께서 나 하나만 낳으셨거든.” “부모님께서 아이를 더 안 낳으셨나요?” 차민우는 일부러 물었다. 여름은 딱히 자세히 이야기하기 싫어서 그저 고개를 저었다. “주문하자. 네가 먹고 싶은 거 골라 봐.” “전 이런 건 잘 모르니까, 골라 주세요.” 차민우가 고개를 저었다. 여름은 강요하지 않고 자기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약간 주문했다. 뜻밖에도 막상 음식이 나오자 차민우는 살짝 매워하는 것 외에는 너무 맛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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