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6화
여름은 바로 알아 듣고 흠칫했다. 귀까지 빨개진 채로 하준의 옆구리를 꼬집었다.
“변태!”
“아아! 아파. 항복!”
하준은 얼른 여름을 품에 안고는 귀에 입을 맞췄다.
“말해 줄 게 있어. 차윤을 지룡 당주에 임명했거든. 이제 앞으로 부탁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 차 당주에게 말만 해. 육민관과 양우형이 부상을 당했으니 한동안은 움직이기 어려울 거 아냐? 게다가 난… 강여경이 당신 쪽 상황을 아주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아. 그러니 그 둘을 먼저 제거했겠지.”
여름은 하준의 배려가 너무 고마웠다. 육민관과 양우형의 부상으로 곤란했는데 덕분에 여름은 당장의 긴급한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차 실장이 지룡 당주가 될 줄은 몰랐네. 아직 어린데….”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어리다고 무시하지 말라고. 그 친구가 나보다 현명하게 판단하는 거 자기도 다 봤잖아?”
하준이 여름의 얼굴에 깃털 같은 키스를 했다.
“나이는 어려도 당신에게 가장 충성스럽다고.”
여름이 깜짝 놀랐다.
“하지만 민정화가 백지안에게 너무 충성한다고 마음에 안 들어 했잖아?”
“백지안은 백지안이고, 당신은 당신이지. 당신은 내 아들과 딸의 엄마잖아. 당신이 받아주기만 하면 난 당신을 내게 가장 중요한 위치에 두고 싶어.”
하준이 서랍에서 금색 영패를 꺼내 여름의 손에 놓아주었다.
“이건 지룡의 새 영패야. 지룡의 모든 인원을 동원할 수 있는 거야.”
“이걸 나한테 왜 줘? 됐어.”
여름이 거절했다.
“가져 가. 영패가 없어도 내 말에는 복종이야.”
하준이 여름을 사랑스럽다는 듯 꼭 안았다.
“난 앞으로 지룡을 강화해서 당신과 내가 동등한 지위를 누리게 할거야.”
여름은 감동해서 고개를 들어 하준의 입술에 뽀뽀를 쪽했다.
“쭌, 우리 앞으로 잘 지내, 응?”
“그래. 영원히 잘 지낼 거야.”
하준이 여름의 옷을 챙겨 입히더니 여름을 안고 함게 밥을 먹으러 나갔다.
조금 식었지만 그래도 여름이 해온 아침은 아주 맛있었다.
하준이 도시락을 싹 먹어 치우자 여름이 가려고 했다.
“애들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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