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4화
“네, 당장 가보겠습니다.”
******
다음 날 아침, 하준이 사무실 휴게실 침대에서 깨어났을 때 문 밖에서 갑자기 상혁의 목소리가 들렸다.
“회장님은 지금 주무시고 계시…”
“응, 알아요. 깨우지 않을게요.”
명료한 목소리가 울리더니 문이 살살 열렸다. 곧 여름이 원오프숄더 원피스를 입고 들어왔다. 드러난 어깨는 우윳빛 어깨가 사뭇 고혹적이었다. 그 위로 보이는 여름의 얼굴에 평온하던 하준의 심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깼네.”
눈이 마주치자 여름이 흠칫 놀랐다.
“이렇게 일찍 어쩐 일이야?”
하준이 흐트러진 머리를 빗어 넘겼다.
“휴게실에 어디 미인이라도 숨겨 놓지 않았나… 보러 왔...”
여름이 놀리듯 과장된 모습으로 이리저리 살폈다.
그러나 미처 말을 마치기도 전에 하준의 팔에 당겨져 뜨거운 품에 안기고 말았다.
“미녀? 있지. 바로 여기!”
하준이 몸을 휘릭 돌려 여름을 침대에 눕히더니 거칠게 입을 맞췄다.
여름이 힘껏 하준의 등을 때렸지만 하준은 신경도 쓰지 않고 더욱 뜨겁게 입을 맞췄다.
“최하준, 아오, 정말. 문도 안 닫았는데.”
여름이 다급히 하준의 등을 두드려댔다.
하준은 여름을 안은 채 계속 키스를 퍼부으며 한 손으로 문을 닫더니 잠갔다.
여름의 눈이 접시만해졌다.
“난 아침 전해주러 온 건데….”
“벌써 먹었는데. 아주 맛있어.”
하준이 낮은 소리로 웃으며 잠긴 목소리로 답했다.
여름은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한동안 너무 바빠서 두 사람만의 은밀한 시간을 가지지 못했으니 여름도 이해는 됐다.
곧 일이 순조롭게 풀렸다.
그러나 하준은 일상적인 방법으로는 여름을 만족시켜 줄 수 없었다.
한참이 지나 하준은 샤워실로 들어갔다. 냉수 샤워를 틀어놓고 하준은 거세게 벽을 쳤다.
“괜찮아. 곧 좋아질 거야.”
가녀린 몸이 뒤에서 하준을 안았다.
하준이 부르르 몸을 떨더니 돌아섰다. 역시 여름을 보니 호흡은 가빠졌지만 그저 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줄 알면서도 날 유혹하다니.”
“말 안 해도 불편한 거 다 알아.”
여름이 발그레한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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