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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화

“그럼요.” 윤서도 얼른 나서서 거들었다. “오늘 최 변호사님 공이 너무 커서, 여름이가 따로 대접을 해야 할 거예요.” “예, 그러니까요. 제가 벌써 예약을 해놨거든요. 먼저 갈게요.” 여름은 서둘러 최하준을 끌고 나갔다. 빨리 피해야지, 안 그러면 최하준의 마수에서 죽음을 면치 못할 것 같았다. 여름이 최하준을 휙 잡아끌고 떠나는 모습을 보며 양유진과 한선우 표정이 심각해졌다. 양유진은 최하준과 몇 번 만난 적이 있다. 거만함이 하늘을 찌르는 사람이었다. 워낙 까다로워서 말 씹히는 것도 다반사인데 여름은 이 사람 팔을 잡아끌고 간다? 갑자기 레스토랑에서 두 사람이 함께 사라졌던 일이 생각났다. 이 두 사람 관계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한선우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직 남아있는 윤서를 붙들고 물었다. “윤서야, 여름이랑 최 변 사이에 뭔가 있는 거지? 최 변이 설마 여름이 좋아하는 거냐?” “맞다, 네 친구가 최 변을 안다고 했지? 그게 누구야?” “최 변호사는 의뢰하기도 힘들고 사건을 맡는다고 해도 수임료가 어마어마하다고 들었는데, 여름이가 그런 큰 돈이 있어?” 한꺼번에 여러 질문이 쏟아지자 윤서는 짜증이 났다. “오빠랑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가! 짜증 나게.” “너….” 한선우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잘 들어요. 그나마 지난번에 여름이 파출소에서 꺼낼 때 힘 보탠 거 때문에 봐주는 거지, 아니면 벌써 내 손에 죽었어, 흥!” 윤서가 한선우를 떨치고 가버렸다. ****** 지하 주차장. 김상혁은 앞에서 운전하고 뒷자리엔 두 사람이 말없이 앉아있었다. 최하준은 고개를 숙여 핸드폰을 보며 눈 한 번 돌리지 않았다. 그러나 온몸에서 퍼져 나오는 싸늘한 기운에 차 안은 마치 에어컨이라도 켜놓은 듯 몹시 싸늘했다. 여름은 수시로 최하준을 곁눈질했다. 이 남자 기분이 안 좋다는 건 잘 알 수 있었지만, 질투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다. 아마 조신하지 못하게 행동했다고 의심하는 거겠지. 여름이 다른 남자 차를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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