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2화
한병후는 주먹을 꽉 쥐었다.
“추동현, 가라!”
최란은 흠칫하더니 눈을 부릅뜨고 한병후를 쳐다보았다.
“그러지 마….”
“당신은 하준이의 엄마잖아. 당신을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어.”
한병후가 손짓하며 경찰과 시선을 나누었다. 경찰은 곧 길을 열었다.
추동현은 그렇게 최란을 압박한 채로 서서히 떠났다. 남은 납치범 둘이 함께 차에 올랐다.
“이제 어떡하죠?”
운전하던 녀석이 큰소리로 물었다.
“내 돈하고 금이 모두 별장에 있다. 일단 별장에 들러야겠어.”
추동현이 이를 물었다.
“돈, 돈, 그저 돈밖에 모르는군.”
최란이 비웃었다.
“당신이 뭘 알아!”
추동현이 버럭 했다.
“돈 없이는 아무 데도 못 간다고.”
최란은 기력이 쇠진해서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다.
차는 미친 듯이 비밀 별장으로 내달았다.
추동현이 최란을 데리고 내리니 별장을 지키고 있던 전성이 바로 다려왔다.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내가 자네에게 몇 억 줄 테니 날 여기서 벗어나게 해줘.”
추동현은 전성이 최고의 솜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애초에 그걸 알고 있어서 죽어라 전성을 설득해 빼돌리려 해던 것이었다.
전성이 도와주기만 한다면 분명 쉽게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성의 동공이 흔들렸다.
“하지만… 저는 아내와 아이가…”
“날 빼내주기만 하면 그 다음에 자네는 돌아와도 돼. 자네는 내 사람이니까 진작부터 나와 한 배를 탄 거야. 내가 잡히면 자네도 감옥행이라고.”
추동현이 경고했다.
“…알겠습니다.”
전성이 주먹을 꽉 쥐었다.
“인질을 잘 지키고 있어. 난 올라가서 물건 좀 챙겨 올 테니까.”
추동현은 최란을 납치범들에게 넘겨주고는 얼른 2층으로 올라갔다.
“젠장, 이런 상황이 되니 우리도 경계를 하는구먼.”
뱅크가 내뱉었다.
“어쩔 수 없이. 숨겨둔 증권이랑 귀금속 따위를 우리가 가져갈까 봐 걱정 되는 거라고.”
다른 납치범이 비웃었다.
“저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전성이 물었다.
“갑자기 경찰이…”
뱅크가 막 입을 열었는데 가슴에 칼이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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