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1430화

납치한 장소에 도착해 추동현은 팔에는 링거를 꽂은 채 이마에 두툼하게 붕대를 감고 종이처럼 창백한 얼굴로 침대에 누운 최란을 보았다. 언제라도 숨이 끊어질 듯 가냘퍼 보였다. 추동현의 뇌리에 처음 만났을 때 최란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롱스커트를 입은 최란은 요정 같았다. “최란, 일어나. 당신은 죽을 수 없어.” 추동현은 저도 모르게 침대로 다가가 최란을 와락 일으켜 소리쳤다. “당신이 죽으면 난 최양하를 죽여버리겠어. 내내 양하를 찾고 있지 않았나? 최양하는 내 손에 있어. 당신이 죽어버리면 당장 양하를 죽여버리겠어.” “추동현…이… 미친 놈.” 최란이 힘겹게 눈을 떴다. ‘최양하’라는 이름이 최란을 버티게 하는 유일한 이름인 것 같았다. “왜… 양하에게 왜 그랬어? 양하는… 당신 아들인데….” “내 아들이라고?” 추동현이 우습다는 듯 큰 소리로 껄걸 웃었다. “최란, 이 멍청한 인간아. 양하는 내 아들이 아니야. 당신과 한병후 사이에 난 아들이었다고.” 최란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정신적으로 충격이 심해서 호흡이 거칠어졌다. 곧 다시 기절할 듯했다. “그때 당신은 취해서 몰랐겠지만 그날 밤을 보낸 건 한병후라고.” 추동현이 허리를 굽혀 가만히 최란을 들여다 보았다. “최란, 내가 왜 당신을 그렇게 미워했는지 알아? 마지막 기회를 줬는데, 당신은 다시 한병후와 잠자리를 가지면서도 나와는 결혼하기를 망설였어. 그래서 내가 당신이랑 잔 척한 거야. 그런데 임신까지 했을 줄 알았나? 할 수 없이 그 녀석을 내 아들이라고 했지. 그 동안 최양하를 볼 때마다 얼마나 혐오스러웠는지나 알아? 난 아주 그 녀석이 미워 죽을 것 같다고.” “이…” 최란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눈앞에 있는 추동현을 노려보았다. 악랄하기 그지 없는 그 눈을. 최란은 지금처럼 추동현을 죽여버리고 싶은 적이 없었다. 최란의 삶은 모두 추동현의 손에 무너졌다. 곧 죽을 것 같던 사람이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최란은 와락 추동현의 목을 잡아 조였다. “날 죽이겠다고?” 추동현이 비웃으며 최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