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7화
“어머니가 잡히고 나면 무슨 수를 쓰던 추동현을 유인하겠다고 했어. 그러니 24시간은 지나야 해.”
하준이 주먹을 꽉 쥐었다. 잠시 후 하준이 여름을 가볍게 밀어냈다.
“난 일단 어머니를 찾는 척 해볼게. 일단 쇼는 제대로 해야 의심을 안 받지.”
“그래, 가 봐.”
여름이 말했다.
“난 며칠 동안 여울이랑 하늘이 보고 있을게.”
“그래, 추동현이랑 그 수하의 킬러들이 일망타진되고 나면 여울이랑 하늘이도 정상적으로 유치원을 다닐 수 있을 거야. 이제 우리 추신이 있으면 양유진이 아무리 날고 뛰어도 우릴 해치지 못할 거야.”
하준이 여름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추동현을 제거하고 나면 그 다음은 양유진이야.”
그 말을 들은 여름이 한숨을 쉬었다.
추동현과 양유진이 감옥에 가고 나면 강여경이 아무리 대단한 백을 달고 돌아온대도 그렇게 무섭지 않았다.
******
새벽 3시.
최란은 찬물 세례를 받고 겨우 정신을 차렸다.
눈을 떠보니 먼저 눈 앞에 덩치가 큰 외국인이 보였다. 옆에는 역시나 키가 큰 외국인 남자들이 너댓 명 보였다. 다들 총을 가지고 놀거나 진지하게 나이프를 갈고 있었다.
최란도 바보가 아닌 이상 슬쩍만 보고도 그자들이 평범한 건달은 아니라는 사실을 눈치챘다.
“다…당신들은 누구예요?”
최란은 살짝 긴장됐다. 막 접대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납치가 된 것이다.
기절한 동안 이 자들이 몸 안에 숨긴 위치 추적장치를 들켰는지 알 수 없었다.
“맞춰 보시지?”
첫 번째 외국인이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는데 모골이 송연했다.
“야, 뱅크. 괜히 사람 겁주고 그러지 말라고.”
문신을 한 남자가 와서 웃었다.
“FTT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한 줄이나 알아? 우리도 겨우 남의 밑에서 시키는 일이나 하는 주제에….”
“일을 의뢰한 사람이 얼마를 줬는지 몰라도 돈이라면 내가 두 배로 줄게요. 제발 살려주세요.”
최란이 긴장해서 말했다.
“아하하, 거 꽤 마음이 끌리는 걸? 하지만 이 바닥에도 상도의라는 게 있거든. 함부로 배신했다가는 아무 데서도 장사 못하지.”
문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