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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9화

하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모호하긴 해도 강여경에 관한 기억이 있기는 했다. 아주 악랄한 여자라서 어디 먼 오지로 보내버렸는데 탈출했던 것이다. “자기야, 걱정하지 마. 내가 있으니까 이번에는 절대 살려두지 않을 거야.” 하준이 단호하게 말했다. “아니. 강여경이 대놓고 돌아왔다고 이렇게 말을 남길 정도라면 그 동안 뭔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져서 지금은 우리가 감히 상대할 수도 없는 인간이 되어서 돌아왔을 거야.” 강여름이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어제 말했잖아. 우리 외삼촌이랑 외숙모가 출소한다고. 이제 알겠어. 강여경이 뒤에서 손을 쓴 거야.” 하준이 깜짝 놀랐다. “수십 년 형을 받은 거 아니었나?” “그래. 살인에 재산을 가로챈 혐의로…. 그런데 벌써 나오네.” 여름이 쓴웃음을 지었다. “이제 지금 강여경의 파워가 어느 정도 인지 알 수 있겠지?” “무슨 일이 벌어져도 내가 당신을 지켜줄게.” 하준은 저도 모르게 여름을 꼭 안았다. 그제야 여름의 몸이 오들오들 떨리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다만 화가 나서인지 다른 이유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당신은 몰라. 강여경이나 백지안 같은 인간들은 죽여도 죽여도 계속 살아 기어 나오는 바퀴벌레 같은 존재야. 겉보기에는 내가 이기고 있는 것 같아도 사실 강여경에게는 늘 철저히 지고 있었다고.” 여름이 분한 듯 말했다. 강여경은 할머니도 살해하고, 죄를 쓰고 들어간 사람까지 몇 년 만에 빼냈다. 백소영을 시신도 못 찾는 상대로 죽게 만들어 놓고 다시 돌아온 것이다. “난 내가 정말 하나도 쓸모 없는 인간인 것처럼 느껴져.” 여름이 눈물을 흘렸다. “우리 엄마는 아무 것도 남긴 게 없이 오로지 이 무덤 하나뿐이었는데 그것마저 부숴버렸어. 당신은 추성호를 상대해야 하고, 나는 양유진을 상대해야 하지, 백지안은 또 언제 독수를 뻗칠지 모르지. 그런데 강여경까지 나타났어. 이 위기를 헤치고 나갈 수 있을까?” “자기야 그 동안 파도를 헤치고 비바람을 뚫고 왔지만 그래도 여기 이렇게 살아 있잖아? 우리가 다른 사람이 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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