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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화

“믿거나 말거나.” 여름은 따뜻한 된장국을 떠 먹으며 속을 달래다가 불쑥 뱉었다. “대체 뭐 때문에 화가 났는지도 모르겠네. 나이가 그만큼 먹었으면 이제 유치함도 빠지고 성숙해져야 할 때가 아닌가? 어딜 봐서 나이 먹었다고 자꾸 툴툴거리는 거야? 나가면 사람들이 자기만 쳐다보는 거 몰라?” 하준의 눈이 반짝거리고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러나 곧 애써 입꼬리를 눌렀다. “어쨌든 나는 연하남처럼 해사하고 에너지 넘치지는 않잖아? 재미도 없고 딱딱하고….” 여름은 이마를 짚고 식은 땀을 흘렸다. “영식 씨가 뭐라고 했구나?” 하준의 눈에 원망이 가득한 것이 보였다. “어제 연하남이랑 노니까 좋았어요? 최하준 선생은 생각도 안 나던가요?” 여름은 하마터면 푸흡하고 뿜을 뻔했다. 얼른 티슈를 뽑아 입을 가렸지만 어깨가 들썩거리는 것은 숨길 수 없었다. “아주 재미있으신가 봐요?” 하준은 가만히 여름을 쳐다보았다.. “그저께 밤에 제 이 얼굴을 보면서 너무 봐서 질렸다고 하셨죠?” “이 사람이 오늘 왜 이렇게 웃기지?” 여름은 너무 웃어서 이제는 배가 아플 지경이었다. 잠시 숨을 고르더니 다가가서 하준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이리저리 돌려보았다. “세상에, 이렇게 잘 생긴 얼굴을 두고 누가 질린대? 이 쭉 뻗은 눈썹이랑 콧대 높은 거 봐. 이 입술은…” 여름이 일부러 손가락으로 입술을 부드럽게 스쳤다 “키스할 때 얼마나 매혹적인데, 내가 다른 사람에게 정신을 팔 수가 있나? 연하남처럼 어린애가 당신이랑 비교가 되는 줄 알아? 유치하기나 하지. 난 성숙한 사람이 좋다고. 특히 난 이 옷 아래 있는 근육이 딱 마음에 들어. 너무 울룩불룩하지 않으면서 딱 보기 좋…” “그만!” 하준은 강도를 높이는 여름의 낯 간지러운 칭송을 도저히 더 참을 수 없었다.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도 므흣하지만 이 손길은 진짜 반칙이라고!’ “그러면 이제 화 안 내는 거지?” 여름이 빙그레 웃었다. “난 화내는 게 아니라 불안한 거라고. 당신 앞에서 예전처럼 자신이 없다니까. 하지만 지금 뽀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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