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화
“자기야….”
멍하니 있는 동안 하준이 여름의 코앞으로 다가오던 와락 품에 안아 들였다. 그리고는 자느라고 뻗친 여름의 머리를 꾹꾹 눌러 쓰다듬었다.
여름은 최하준 특유의 시원한 냄새가 코에 들어오자 그제서야 정말 최하준이 동성에 왔다는 것이 실감났다.
“최 회장이 6시 반에 왔더라.”
임유환이 웃었다.
“아마도 밤새 비행기를 타고 왔나 보다. 최 회장은 정말… 너랑 떨어져서는 하루도 못 사는가 보네?”
임유환이 빤히 쳐다보자 여름의 얼굴이 화르륵 달아오르더니 얼른 하준을 밀어 떨어트렸다.
하준의 얼굴이 싸늘해졌다.
‘보자마자 날 와락 밀어내다니 정말 그 녀석보다 내가 못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갑자기 여긴 무슨 일이야?’
고개를 들어보니 하준의 눈 아래 다크 서클이 보였다. 저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졌다.
“밤 새웠어? 왜 이렇게 다크 서클이 심해?”
하준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다크 서클이 생겼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여름의 말을 듣고 나더니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난 산책을 다녀올 테니 둘이 천천히 이야기 나누거라.”
임유환은 둘을 당해하기 싫어서 슬쩍 뒷짐을 지고 나갔다.
“식사 하시겠어요?”
이모님이 웃으며 물었다.
“네, 부탁 드릴게요.”
여름이 끄덕였다.
곧 이모님이 두부 된장 찌개와 계란찜, 호박 볶음, 콩나물 등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
여름은 하준에게 수저를 건넸다.
“윤서네 부모님은 기저질환이 좀 있으셔서 찬이 좀 심심하고 채소 위주거든. 하지만 영양도 충분하고 몸에도 좋으니까 먹어.”
하준은 수저도 받지 않고 꼼짝 않았다.
“왜 그래?”
여름은 마침내 하준이 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준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져 있었다.
“내가 나이 들어서 싫어?”
“……”
여름은 어리둥절했다.
하준의 검은 눈에 원망이 가득했다.
“오늘 만나서부터 지금까지 분위기도 그렇고, 이제는 다크 서클이 있다고 뭐라고 하고? 내가 예전처럼 잘생기지 않았다고 돌려 까는 거야? 이제는 건강 신경 쓰라는 말도 하고. 그래, 내가 자기보다 나이가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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