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7화
“엄마, 죄송해요.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데도 엄마를 해친 범인을 찾지 못했어요.”
여름은 한숨을 쉬며 성묘를 마치고는 떠났다.
여름이 가고 나서 30분쯤 지나 차민우가 도착했다.
차민우는 타고난 초와 꽃 등을 보고는 흠칫했다.
‘명절도 아닌데 누가 와서 할머니 할아버지께 성묘를 했나? 누구 다른 친척이 있었나?
설마 강여름?
하기만 강여름은 우리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만든 가해자잖아?
그런데 성묘를 온다고?
소시오패스인가?’
성묘를 마치고 차민우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역시나 할머니 할아버지 묘 근처에 강신희의 묘가 있었다. 묘비에는 엄마의 젊은 시절 사진이 있었다.
확실히 강여경과 닮은 느낌이었다.
정말 엄마 이름은 강신희였다. 그러나 강신희가 죽지 않았으니 묘비는 필요 없다.
보고 있자니 불길한 기분이 들어서 밤에 사람을 불러서 그 묘지를 없애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
오후 4시.
강여름은 윤서네 집으로 갔다.
윤서는 가족들에게 한창 우쭈쭈를 받는 중이었다. 반면 송영식에게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여름아, 정말 너무 오랜만이다. 못 본 사이에 얼굴 더 좋아졌다. 얘.”
윤서의 어머니 안선희가 여름의 손을 꼭 잡았다.
“외국 나가 있는 동안 우리 윤서를 돌봐줘서 고맙다.”
“그런 말씀 마세요. 윤서도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여름이 담담히 웃었다.
“아쉽다, 애.”
안선희가 문득 웃었다.
“전에 네가 선우랑 헤어졌을 때 나는 혹시 널 내 며느리 삼을 수 있을까 싶어서 기대했었단다.”
그 말을 들은 송영식은 귀가 쫑긋했다.
‘하준이에게 새로운 연적이 생기는 건가?”
임윤서가 눈을 굴렸다.
“아, 됐어요. 우리 오빠는 여자한테 완전히 관심이 없다니까.”
안선희가 한숨을 쉬었다.
“하긴, 내가 걔한테 선을 그렇게 주선을 했는데 한 번을 안 보더라. 정말 걔가 남자를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어.”
여름이 위로했다.
“아이고, 아직 인연을 못 만나 거죠.”
“그렇겠지?”
안선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경비가 뛰어 들어왔다.
“윤상원 대표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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