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6화
“난… 이대협?”
여름은 씩 웃으며 답하더니 가버렸다.
치민우는 멍하니 서 있었다.
‘대협… 대협?
진짜 이름이 대협이야? 재미있네?’
치민우가 막 골목을 벗어나 차에 탔는데 강신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이 녀석아! 너 혼자서 몰래 동성에 간 거니?”
“어제 막 도착했어요.”
치민우가 헤헤거리고 웃었다.
“먼저 와서 엄마 고향이 어떤지 보고 싶었어요. 제가 이쪽에서 먼저 싹 준비 해 놓으면 엄마랑 아빠가 오셨을 때 제가 마중 나갈 수 있잖아요. 아침에 외삼촌이랑 외숙모 면회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 묘가 어디 있는지 물어봤어요. 이제 성묘하러 가려고요.”
강신희는 듣더니 야단 치던 것도 잊고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물었다.
“그래 삼촌이랑 외숙모는 다 괜찮으시더냐?”
“아뇨. 너무 오래 갇혀있어서 늙으셨더라고요. 그래도 엄마랑 닮은 게 느껴졌어요.”
치민우가 말을 이었다.
“제가 혹시 몰라서 예전에 사셨다는 곳 주변에 가서 물어보니 그곳에 정말 강신희란 딸이 있었는데 20여 년 전에 외국에 나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하더라고요. 강태환에게는 딸이 둘 있었는데 하나는 강여름이고 하나는 강여경이라고 하더라고요. 강여름은 어려서부터 데리고 키웠고, 강여경은 어렸을 때 인신매매가 되었다가 나중에 되찾아 왔대요.”
“여경이 말을 못 믿은 게냐?”
강신희가 인상을 찡그렸다.
“친자 감별은 네가 했잖니? 여경이가 내 친딸이라면서?”
“알죠. 하지만 만의 하나라는 게 있잖아요.”
치민우가 말을 이었다.
“엄마! 동성이 미인이 나는 곳인가 봐요. 온지 하루도 안 돼서 거의 엄마 젊었을 때만큼이나 예쁜 사람을 봤어요. 제가 본 중에는 엄마 빼고는 진짜 제일 예쁜 사람인 것 같아요. 엄마도 미인이긴 하지만 이제 나이가…”
“뭐라고! 이 녀석이 감히 네 엄마를 늙었다는 게냐? 어?”
별안간 차진욱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차민우는 부르르 떨었다. 옆에서 최고의 강신희 광팬인 아빠가 듣고 있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제가 말이 헛 나왔어요. 그 여자가 엄마보다는 확실히 좀 못하더라고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