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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3화

“그러게 말이에요. 헤어진 지 몇 년이나 되었는데도 남자가 다른 여자를 만났다고 그 사람 회사를 망가트리려고 했나 봐. 세상에, 너무 못됐다.” “생기기도 얼마나 표독스럽게 생겼나 봐봐요. 딱 봐도 아주 속도 좁은 타입이지.” “어디서 많이 보던 얼굴이다 싶었더니 우리 단지에 사는 사람 아니야?” “어머나! 리버사이드는 워낙 고급단지라 재벌집 자재들이 많이 사는데 저 아가씨도 참 안 됐네. 어쩌다가 저런 사람한테 걸렸담?” “아가씨, 일어나요. 그러고 땅바닥에 엎드리고 있지 말고.” 나이가 지긋한 여자가 나서서 부드럽게 신아영을 달랬다. “고맙습니다. 하지만 언니가 제 남자친구의 회사를 그만 놓아주겠다고 할 때까지는 일어날 수 없어요.” 신아영이 울먹였다. “윤서 언니, 다시는 오빠랑 연락도 하지 않을게요. 제발 봐주세요.” 그러면서 신아영은 바닥에 더 납작 엎드렸다. “너 예전보다 아주 더 고단수가 되었구나.” 윤서는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신아영의 말 몇 마디로 졸지에 세상 못된 전여친이 되어 버린 것이다. “네 쇼 봐줄 기분 아니니까 그러고 바닥에 널부러져 있을 테면 계속 그러고 있던지.” 그러고는 신아영의 손을 잡아 떼었다. 신아영은 죽어라 치맛자락을 붙들고 늘어져 눈물을 짰다. “언니, 그렇게 해주신다고 말씀해주시면 바로 갈게요. 아니면 언니 화가 풀릴 때까지 저한테 무슨 짓을 시키셔도 좋아요.” “아영아….” 이때 고급 승용차가 길가에 멈추더니 윤상원이 차에서 튀어나왔다. 바닥에 널부러져 여기저기 찰과상으로 피가 번진 신아영을 보고는 분노가 치밀어 바로 그쪽으로 뛰어갔다. 상황을 비웃는 듯한 윤서의 얼굴이 보였다. 윤상원은 화가 치밀어 그 기세로 바로 윤서의 뺨을 후려쳤다. “너 정말 못됐구나!” 윤서는 얼굴이 불에 덴 것처럼 화끈화끈했다. 윤상원의 분노한 얼굴을 보고 있자니 뇌리에 3년 전 일이 다시 떠올랐다. 그러나 윤서는 더 이상 3년 전의 임윤서가 아니었다. “윤….” 윤서가 입을 열기도 전에 갑자기 분노한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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