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2화
“윤 대표, 혹시 누구한테 잘못 보인 거 있나? 나오는 기세로 봐서 상대가 보통이 아닌 것 같은데 말이야. 혹시 임윤서 씨를 좀 찾아가 보면 어떻겠나? 지금 거물급 정치인의 딸이 되었으니 힘을 좀 써주 지 않겠어?”
“그래, 그래도 몇 년을 사귄 사인데 옛정을 봐서라도 좀 도와주지 않겠나?”
신아영이 있는 앞인데도 일부 주주는 대놓고 임윤서를 언급했다.
신아영은 몸이 휘청거리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윤상원도 안색이 매우 좋지 않았다. 어쨌거나 임윤서가 벌인 수작이라는 말을 대놓고 할 수는 없었다.
어쨌거나 윤서가 정말로 이 일을 이렇게까지 깔끔하게 해낼 줄은 몰랐다.
‘그래도 한 때 사랑했던 사이인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가 있지?’
윤상원은 그날 밤 역시 괜히 윤서에게 접근해서 명함까지 주었다는 생각에 후회가 됐다.
그렇다고 그런 말을 했다가는 자신은 물론이고 신아영까지 더 미움을 살 텐데 주주에게 말할 수도 없었다.
“뭐, 그런 얘기는 그만 두시죠. 이미 헤어진 지가 언제인데요. 연락 안 한지도 오래 됐습니다. 이번 일은 제가 달리 생각해둔 게 있습니다.”
윤상원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단호하게 의견을 피력했다.
“그건 그렇군요.”
주주 한 명이 신아영을 흘끗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대초에 임윤서씨가 회사에 와서 맞장을 뜰 정도였으니 별로 좋은 감정이 남아있지는 않겠죠.”
그 일을 거론하자 다들 윤상원에 대한 불만이 커진 듯했다.
애초에 회사로 찾아와 신아영에게 대거리를 했을 때는 임윤서가 너무 기고만장하고 제멋대로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윤상원이 정말 신아영과 사귀는 것을 보고는 많은 직원들이 신아영이 이유 없이 맞은 게 아닌 것 같다며 진작부터 윤상원과 신아영이 은근슬쩍 환승연애를 해서 윤서를 건드린 게 아니냐며 수군거렸다.
신아영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입술을 깨물었다.
윤상원은 신아영을 흘끗쳐다봤다. 눈에는 죄책감이 돌았다.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따가 식약청 직원과 식사 약속을 해두었습니다. 이 일과 관련해서 최대한 해결점을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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