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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2화

“알겠으니까 그만 나가 봐.” 이주혁이 아무 표정 없이 말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주혁이 그 말에 전혀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시아는 꽤 오래 곁에서 함께했기 때문에 주혁을 조금은 알았다. 이주혁은 화가 날수록 얼굴이 냉정해졌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 보면 이주혁이 원연수의 과거에 대해 듣고 그렇게 화날 정도로 신경을 쓴다는 뜻이라서 시아는 분했다. 곧 ‘경화’ 촬영에 들어가야 하니 원연수가 조연으로 들어오면 감히 주제도 모르고 자기 남자를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단단히 보여줘야겠다고 별렀다. 시아가 나가자 이주혁은 잠시 후 테이블을 힘껏 걷어찼다. 테이블은 나뒹굴며 여기저기가 부서졌다. 어두운 이주혁의 얼굴에 위험스러운 기운이 돌았다. 권현규가 들어오다가 이주혁의 입가에 흐르는 피를 보고 깜짝 놀라더니 웃었다. “사무실에서 원연수랑 긴히 할 말씀이 있으시다더니. 아니, 무슨 얘기를 그렇게 격렬하게 나누신 겁니까? 진작 알았으면 제가 준비를 좀 하는 건데 그랬습니다.” 이주혁의 싸늘한 시선이 꽂혔다. “원연수가 배민교랑 원조 교제를 했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권현규는 움찔하더니 시원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사무실 분위기가 더할 나위 없이 싸늘해졌다. “왜… 전에는 그런 얘기를 안 했습니까? 이주혁의 눈에 마땅찮은 기색이 가득했다. “상대의 과거는 신경 안 쓰는 타입이신 줄 알았는데요?” 권현규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 물론 신경을 써 본 적은 없지만 원연수가 전에 다른 남자와 만났다는 생각을 하자 울컥 짜증이 올라왔다. ‘그렇게 고상한 척은 있는 대로 다 하더니 원조 교제를 했었다고? 아주 가식적인 인간이잖아? 내 앞에서 그렇게 도도하게 군 것도 다 그냥 수작이었나? 젠장, 그런 녀석에게 키스까지 하다니 아주 멍청하게 그 녀석의 함정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간 격이잖아?’ “뭐, 굳이 원연수가 아니어도 되시잖습니까?” 권현구가 문득 말했다. “이미 2년이나 지난 일입니다. 하긴 그래도 그때 배민교가 원연수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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