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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9화

그러나 원연수의 심장은 이미 꽉 조여오기 시작했다. “말해 봐. 백소영은 죽지 않았지?” 이주혁이 원연수의 아래턱을 와락 움켜잡았다. “하!” 원연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도 들은 양 눈에서 분노가 뿜어져 나왔다. “사람이 그런 파도에 뛰어들었는데 살아남는다고요? 재주 있으면 본인이 해도시던지? 이미 저세상 간 사람을 두고… 나도 소영이가 안 죽었으며 좋겠다고요.” 백소영의 영혼은 살아남았지만, 몸은 이미 영원히 이 세상에 속하지 않게 되었다. “이해할 수가 없네요. 왜 이렇게 소영이의 죽음에 집착하는 거죠? 대체 둘이 무슨 사이인데요?” 원연수가 차갑게 웃었다. “당신을 거쳐 간 수많은 여자 중 하나라는 시시한 소리는 하지 마세요.” 이주혁은 돌아서서 눈을 감았다. 자신도 왜 이렇게 백소영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에 이렇게 집착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마도 남아있는 한 가닥 양심이 마음을 흔드는 듯했다. “그래. 백소영이 날 좋아했었지. 죽도록 좋아했었다고.” 이주혁의 입술이 달싹하더니 또박또박 말했다. 아무리 냉정하게 있으려고 해도 그 말을 들은 원연수는 분노가 폭발했다. “정말 당신과 소영이가 잠깐이라도 그런 사이였다면 아마도 그게 이생에 가장 후회되는 일이겠네요..” “당신이 소영이도 아니면서 뭘 안다고 그런 소릴 하나?” 이주혁이 위험스럽게 웃었다. “소영이를 잘 아니까요. 소영이는 고상하고 자부심이 있는 애였어요. 여자만 보면 발정이 나는 당신 같은 남자를 사귀었다니 엄청나게 후회했을 거라고요.” 원연수가 싸늘하게 답했다. 이주혁의 눈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와락 원연수에게 다가섰다. “내가 여자만 보면 발정이 난다고? 그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군. 지금 널 보고 있으니 마음이 동하는걸.” 이주혁이 큰 덩치로 압도해왔다. 원연수는 심장이 찌릿했다.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질을 치다가 벽에 부딪혔다. 이주혁이 두 손으로 벽을 짚으며 몸으로 원연수를 가두었다. 원연수의 몸에서 은은하게 달콤한 향기가 풍겨 코끝을 자극했다. 순간적으로 몸이 굳었다. 어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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