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5화
“내가 보니까 그냥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었다고.”
송영식이 유유히 말을 이었다.
“낮에 법정에서 둘이 이야기하는 거 들어보니까 전에 임윤서가 원연수가 나온 드라마를 본 모양이더라고 그래서 오늘 가까이서 좋아하는 배우를 만나서 너무 좋았던 모양인데 네가 분위기 이상하게 만들어 버렸잖아.”
“……”
“내가 보니까 윤서가 원연수를 진짜 좋아하는 것 같더라. 저기… 연수 씨더러 먼저 윤서에게 연락 좀 해주라고 하면 안 돼?”
송영식이 간절하게 부탁했다.
“둘이 그냥 친구로 지내게 해서 덕심 좀 충족시켜 주라.”
이주혁의 입꼬리가 경련을 일으켰다.
“내가 왜 네 말을 들어 줘야 하는데? 내가 임윤서랑 딱히 친한 것도 아닌데.”
“야, 윤서 배 속의 아이는 내 애잖아. 그러면 넌 걔 삼촌 아니냐?”
송영식이 바로 답했다.
“네 아기 삼촌 같은 건 안 한다.”
이주혁이 불만스럽게 뱉었다.
“난 이제 애라고는 애 하나인데 친구로서 정말 그러기냐?”
송영식이 한숨을 쉬었다.
“방금 생각해 봤는데 전에는 정말 내가 윤서한테 너무 심하게 한 것 같아. 이제부터 조금씩 잘해주면서 갚을 거야. 너도 좀 도와주라.”
“아, 알겠어. 내일 원연수한테 얘기해 놓을게.”
결국 이주혁은 졌다는 듯 그렇게 말하더니 얼른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중에 하지 말고 지금…”
말하는 중에 전화는 이미 끊겨 버렸다.
송영식은 전화기를 내려놓고 꼼짝 않고 그대로 문 앞에 앉아서 기다렸다.
******
집 안.
윤서 간신히 평온을 찾고는 백에서 윤상원의 명함을 꺼냈다.
‘이젠 진짜 장난이 아니라고!
이제부터 시작이야, 신아영. 각오해.
다음 날 윤서가 일어나자 조현미가 아침을 들고 왔다.
“저기 방금 쓰레기 버리러 나가다가 송 대표님을봤어요. 밤새 문 앞에서 주무셨나 봐요.”
송영식이 밖에서 밤을 새웠다는 말을 듣고 윤서는 살짝 놀랐다.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으신 건 알겠지만…”
조현미가 주저하며 입을 열었다.
“내내 저렇게 밖에 두는 것도 좀….”
“들어오라고 하세요.”
윤서가 망설이다가 답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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