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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4화

“아, 뭐야! 왜 사람을 좀 가만히 안 두고 끝까지 따라와?” 윤서는 완전히 멘붕이 되었다. “화… 화내지 말라니까.” 송영식은 얌전히 눈을 내리깔았다. “내가 진심으로 사과할게. 물론 사과한다고 내가 예전에 당신에게 준 상처가 아물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인정할게. 내가 정말 너무 했고, 어리석고, 나쁜 놈이었어. 정말 미안해. 당신에게도, 아이에게도 모두 다 미안해.” “됐네요. 내가 모를 줄 알고? 나랑 결혼해서 다시 본가로 들어가고 싶어서 괜히 비위나 맞추는 거잖아?” 윤서가 싸늘하게 웃었다. “내가 돼지랑 결혼을 하면 몰라도 당신하고는 결혼 안 해.” 송영식은 움찔했다. 그 일은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저 엉엉 우는 윤서를 달래려고 저도 모르게 사과를 했던 것뿐이었다. 윤서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송영식도 따라 내렸다. 입구에 도착하자 윤서가 돌아보았다. “스스로 생각해 봐도 너무 가식적이지 않나? 날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그저 나에게 접근해서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생각이잖아? 이건 명백히 나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난 돌이 아니야. 디딤돌로 밟고 올라설 생각하지 마셔. 이렇게 자꾸자꾸 상처 주면 나도 마음 아프다고.” 말하면서 윤서는 점점 더 목이 멨다. 그 말을 들은 송영식은 부끄러운 나머지 얼굴이 화륵 타올라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실제로 윤석 좋아서가 아니라 그저 아이를 생각해서, 그리고 가족에게로 돌아갈 생각에 어떻게든 윤서와 결혼할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점을 윤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방금 윤상원까지 만나는 바람에 윤서는 정서적으로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솔직히 식구들이 다시 당신을 받아주고는 싶지만 대외적으로 웃음거리가 될 걱정도 덜고, 상한 내 기분도 생각해준답시고 폭탄을 나한테 던져 놓은 거잖아. 이렇게 해놓으면 우리 둘을 다시 엮어서 결혼도 시킬 수 있고, 당신이 다시 아이 아빠도 되지 좋겠다고 생각했나 본데, 내 생각 물어본 사람 있어? 있냐고?” 윤서는 다시 감정이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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