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1화
이주혁이 평소에는 하얀 가운을 입고 있으니 그저 말라 보이지만 탈의 후에는 이렇게 완벽하게 탄탄한 몸매가 드러난다.
시아의 눈에 미련이 가득했다.
“내가 씻어줄게요. 피곤할 테니까 시중들게 해줘요.”
그 말을 들은 이주혁은 걸음을 멈추더니 비웃음을 띠고 돌아보았다.
“너… 뭘 너무 많이 바라는 거 아니야?”
시아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주혁은 완전히 돌아서서 시아에게 다가가 턱을 움켜잡았다.
“네가 나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했을 때 그러라고 했어. 그랬더니 넌 곧 이주혁의 예비 아내로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게 되었지 그런데도 넌 만족을 할 줄 모르고 이제는 내 마음을 사려고 해”
시아는 주혁의 조각상 같은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저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난 정말 주혁 씨를 사랑해요. 당신을 위해서라면 난 모든 것을….”
“아아, 그래? 그런데 왜 나는 내내 내가 널 위해서 길을 깔아준다는 느낌이 들까?”
이주혁이 얇은 입술로 웃었다.
“내가 아니면 넌 그저 남의 곡이나 표절하는 삼류 가수일 뿐이야. 내가 널 보컬 여왕으로 끌어올려 줬지. 게다가 넌 그 저열한 연기로 연기 대상까지 받았어. 그걸로도 부족해서 이제는 내 사랑까지 얻겠다고?”
시아는 이주혁의 말에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래, 나의 오늘은 당신이 만들어 줬다는 건 인정해요. 하지만 앞으로 난 내 모든 사랑을 주혁 씨에게 바칠 거야. 몸으로도 당신의 모든 요구를 맞출게요. 침대에서 주혁 씨가 하라는 대로 다 하고 원한다면 아이도….”
“하!”
시아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이주혁이 웃었다.
바닥을 알 수 없는 주혁의 눈이 차갑게 빛났다.
“정말 아주 탐욕스러운 여자구나.
그렇게 말을 해도 못 알아들어?”
이주혁이 시아의 턱을 탁 놓았다.
시아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상처받은 얼굴로 이주혁을 바라보았다.
이주혁은 이런 타입은 질리도록 보아왔기 때문에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나한테 그딴 소리를 한 게 네가 처음인 줄 아나? 많아. 많아도 너무 많다고. 그런 여자들중에는 너보다 예쁜 애도 있었고 잠자리 기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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