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6화
“아주 현명하군요.”
한병후가 여름을 바라보더니 갑자기 감격한 듯했다.
“예전의 나보다는 훨씬 현명하니 두 사람의 결말은 나보다는 낫겠군.”
‘추동현이 두려워서 20년이 훨씬 더 지나서야 겨우 돌아올 수 있었던 나와는 달라.
난 추동현에게 속아서 양하가 남의 아들인줄 알았으니까.
그 바람에 하준이와 양하는 친형제면서 수십 년을 서로 미워했고 이제 양하는… 이 세상에 있지도 않지.’
지금 한병후가 최양하의 일을 생각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니 여름도 마음이 좋지 않았다.
“너무 자책하지 마십시오. 혼자 만의 잘못도 아닌데요.”
“그렇지.”
한병후가 고통스럽게 끄덕였다.
“자네는 나보다는 현명하니 하준이를 그래도 빨리 정신차리게 만들었겠지. 둘이 잘 지내는 걸 보니 다행이야.”
“맞습니다. 저와 여름이는 아버지와 어머니에 비하면 운이 좋은 편이죠. 우리 이런 우울한 얘기는 그만 두고 식사나 하시죠.”
하준이 두 사람을 위해 상을 차렸다.
그러는 동안 한병후와 여름은 사업 이야기를 조금 나누었다. 역시나 글로벌 시장에서 큰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 한병후가 가볍게 몇 마디 짚어준 것만으로도 여름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었다.
“여행업을 키워보겠다는 생각은 적절한 것 같군. 아직 부동산이 잘 버티고 있긴 하지만 요 몇 년 성장 속도가 좀 정체기에 들어선 것 같단 말이지. 이제 슬슬 하락하는 시장이 될 거야. 내가 Y국 여행업계 거두를 좀 아니 소개를 해주지요. 나중에 협력해서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지 보자고.”
한병후는 그 자리에서 바로 해외 거물들에게 연락처를 적어주었다.
여름은 너무 기뻤다.
“감사합니다. 정말 식견이 넓으셔서 많이 배웠습니다.”
“나도 아는 거 많은데.”
여름이 한병후를 보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하준이 질투했다.
“그냥 여행업계 친구들 소개해 주신 거잖아. 나도 알아.”
“적당히 해. 당신이랑 아버님 살아온 인생이 수십 년 차이가 나는데 수십 년의 경험이 아무것도 아니겠어?”
여름이 하준을 흘겨보았다.
“오늘 소개해주신 분 들 중 한 분은 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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