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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8화

여름과 하준이 출근하러 갔다. 장춘자가 감격했다. “우리 집에 드디어 좋은 일이 생기는구나.” “증조할머니, 뭐가 좋은 일이에요?” 여울이가 궁금한 듯 물었다. 장춘자가 여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우리 강아지, 보면 모르겠니? 아빠랑 엄마 사이가 좋아졌잖아?” 여울은 여전이 멍한 얼굴이었다. “뭐가 좋아졌는데요?” 하늘이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엄마가 ‘다음에 오면 진숙 이모님이 한 밥을 먹겠다’고 하시잖아. 예전 같았으면 절대 그런 소리 안 했을 걸.” 여울은 그제서야 알아듣고 눈이 반짝이더니 입을 열었다. “그러면 엄마가… 앞으로 우리랑 같이 사는 건가?”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닐 거야.” 장춘자가 길게 한숨을 쉬었다. 양유진이 하루 빨리 여름과 이혼해 주기만 바랐다. ****** 스포츠카가 주차장에 들어섰다. 여름이 안전벨트를 푸는데 하준이 명함을 하나 내밀었다. 위에 ‘고유림’이라는 변호사의 이름이 쓰여있었다. “내 후배야.” 하준이 설명했다. “이혼 전문 변호사인데 실력이 아주 좋아.” “얼마나 잘하는데?” 여름이 궁금해서 물었다. “음… 져본 적이 ㅇ벗지.” 하준이 웃었다. “이혼하는 사람은 무조건 고유림부터 찾게 되어 있어서 줄을 엄청 서야 해. 하지만 당신은 내 사람이니까 언제든 연락하면 받아줄 거야.” “알았어.” 여름이 명함을 받아 차에서 내렸다. 하준이 아쉬운 듯 여름을 잡았다. “그냥 이렇게 가는 거야? 뽀뽀도 한 번 안 해주고?” 여름이 하준을 돌아보더니 웃었다. “지금 당신 뭐 같은 줄 알아? 여울이가 사탕 달라고 조를 때 얼굴이랑 똑같아.” 하준은 아랑곳 않고 입술을 쭉 내밀었다. “그러면… 강 대표님, 사탕 줘요~.” 하준의 뻔뻔함에는 정말 이길 장사가 없었다. 화끈해진 볼을 꾹 참으며 하준에게 쪽하고 뽀뽀를 해주고 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하준은 충분하지 않다는 듯 여름을 꼭 껴안고 진한 키스를 한참이나 퍼부은 다음에야 놓아주었다. ****** 여름은 사무실에 올라가 명함을 테이블에 올려 놓고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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