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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7화

“……” 네티즌의 갑론을박은 멈출 줄을 몰랐다. 어떤 사람은 양유진도 이해가 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여름을 비난하기도 했다. 여름은 신경 쓰지 않았다. 간단히 SNS에 한 마디만 남겼다. -오늘 밤 6시, 더욱 화려한 영상이 옵니다. 포스팅 후 여름은 씻고 1층으로 내려갔다. 서경주가 심란한 듯 여름을 바라보았다. “기어코 영상을 올렸더구나.” “걱정하시는 건 알겠는데 저는 남이 만든 상황에 끌려 다니는 건 싫어요.” 여름은 직설적으로 말했다. 서경주는 잠시 입을 다물고 있더니 한숨을 쉬었다. “정말이지 성격이 네 엄마를 꼭 닮았구나.” 여름은 움찔했다. 사실 서경주가 친아버지이긴 해도 성격이 완전히 달랐다. “엄마는 어떤 분이었어요? 제가 그런 얘기는 여쭤본 적이 없네요.” 서경주는 서글픈 얼굴이 되었다. “네 엄마는… 아주 대담하고 결단력 있는 사람이었다. 우리 관계에서도 네 엄마는 항상 주도적이었지. 사람을 완전히 살라버릴 수도 있는 불꽃 같은 사람이었어. 늘 위자영 문제에 있어서 과단성이 부족하다고 한 소리 하고는 했지. 그리고 비즈니스 머리도 있고 아주 똑똑했다. 아직 살아있다면 화진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을 건데 아쉽구나.” 여름은 깜짝 놀랐다. “어머니가 그렇게 대단한 분이셨군요. 아버지가 어머니를 그렇게 좋게 보고 계셨을 줄은 몰랐네요.” “그럴 수밖에 없지. 원래 엄마의 집안은 건설 분야의 사업만 했었는데 네 엄마는 혼자서 부동산 회사를 차렸다. 네 엄마는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발전할 거라며, 앞으로 20년이 부동산 시장의 황금기가 될 거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이 정말 맞았지. 네 엄마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 황금 시기를 올라타지도 못하고…” 서경주가 말을 이었다. “그 뒤에 나는 내내 암암리에 사람을 보내서 화신을 지원했어. 네 엄마 친정에서 보낸 관리자는 어무 엉망이었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화신이 우리 나라 최고의 부동산 그룹이 되었을 건데.” 여름은 서경주의 말을 듣고 오래도록 아무 소리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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