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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6화

윤서가 아래턱을 쓸며 의미심장하게 입을 열었다. “있지, 아무래도 최하준이 너한테 껌딱지처럼 아주 찰싹 들러붙어서 평생 안 떨어질 것 같다, 야.” “……” 여름은 잠자코 있었다. “그냥 항복해라.” 윤서가 한숨을 내쉬었다. “발버둥 쳐봐야, 그럴수록 더 들러붙을 테니까.” “저기요, 제가 이미 유부녀거든요?” 여름이 딱 잘라 말했다. “첫 번째 남편은 다른 여자한테 푹 빠져서 날 정신병자 취급했지. 두 번째 남편은 완전 악마같은 인간 쓰레기에 지금은 날 이 꼴로 만들어 놨는데, 너 같으면 아직도 사랑과 결혼 생활에 환상이 있겠냐? PTSD 올 지경이라고.” “하긴 그러네. 에휴, 이 불쌍한 것.” 윤서가 손을 뻗어 여름을 꼭 안았다. “야, 차라리 결혼하지 말자. 우리 둘이 애들 잘 키우면 되지.”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던 하준은 두 여자가 꼭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얼굴이 굳어졌다. 둘이 절친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안고있는 모습은 어쩐지 보기가 좀 그랬다. “그거 놓죠.” 하준은 못 참겠다는 듯 달려 나와 윤서에게 경고했다. “놓긴 뭘 놔요?” 윤서가 기세등등하게 턱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우린 둘 다 사랑에 상처 입어 너덜너덜해진 사람들이라고요. 남자는 믿을 수 없는 존재란 걸 뒤늦게 깨달았어요. 여름이가 이제 나랑 산대요. 우리 둘다 애도 있겠다, 뭐 정자 기증 같은 것도 필요 없고.” “제 정신입니까?” 최하준이 굳은 얼굴로 물었다. “같이 살 사람 필요하면 다른 사람 알아봐요. 우리 여름이 귀찮게 하지 말고.” 윤서가 코웃음을 쳤다. “뭐래? 여름이야말로 남자한테 제일 상처 입은 사람인데. PTSD 왔다잖아요. 이제 여름이는 나 말고는 아무도 안 좋아할걸요?” “……” 생각없이 던진 한마디에 저렇게 말을 만들어 내는 윤서가 신기했다. “자, 자, 환자 면회 시간 끝났으니까 이제 돌아가시죠.” 하준은 윤서를 끌어 문 쪽으로 보냈다. “이거 놔요. 감히 임산부한테 손대다니, 여름이가 용서 안 할….” 하준은 윤서를 내보내더니 ‘쾅’ 소리 나게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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