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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화

잠시 후, 어머니 양수영에게서 득달같이 전화가 왔다. “선우야, 이게 다 무슨 일이냐! 여경이 SNS에 너랑 파혼한다는 공개글이 올라왔어. 약혼 기간 동안 네가 강여름을 은밀히 만났다면서.” 한선우는 사색이 되었다. 강여경이 이렇게 빨리 손을 쓸 줄은 몰랐다. 서둘러 강여경의 SNS에 들어갔다. -순진한 소녀가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났다고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그저 상속녀라는 내 신분을 노렸을 뿐이었어.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욕한다. 내가 동생의 남자를 빼앗았다고. 나한테 죄가 있다면 내가 그 둘 사이를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그 남자는 나만을 사랑한다, 나를 믿는다는 달콤한 말로 눈을 멀게 했고 늘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라고 안심시켰다. 약혼식에서 일어난 일도 해프닝으로 넘기려고 했다. 하지만 그 남자는 나 몰래 내 뒤에서 동생과 시시덕거리고 있었다! 모든 것이 나와 약혼하려고 둘러댄 사탕발림이었을 뿐. 내가 아니라 내 위치를 탐 냈던 것인데… 왜 난 몰랐을까… 게시글과 함께 한선우와 여름이 W팰리스에서 찍힌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사진을 어찌나 교묘한 각도에서 찍었던지 한선우가 여름의 손을 잡고 밀담을 나누는 모습처럼 보였다. ‘몰래 내 사진을 찍었어?’ TH쪽에서는 이렇게 온갖 대비를 다 하고 있었나 보다. 더러운 추문을 한선우에게 몽땅 뒤집어 씌워서 강여경을 가엾은 희생자로 만들 계획인 것이다.. 한선우는 땅을 치며 후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TH디자인 그룹과 진가은, 채시아까지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하면서 댓글과 좋아요가 엄청났다. 빠른 속도로 강여경의 게시글이 검색어 1위에 올랐다. 한선우는 비열한 남자, 쓰레기로 욕을 먹고 있었다. 심지어 강여름과 짜고서 시골에서 온 순진한 언니에게 사기 쳤다는 댓글도 있었다. 양수영이 전화에 대고 다급하게 말했다. “너 설마 진짜로 강여름과 얽혀 있는 건 아니지? 이 멍청한 녀석아, 지금은 여경이 집안에 납작 엎드려야 해. 그래야 네가 다시 살 수 있….” “엄마, 절대 아니에요.” 한선우는 갈라진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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