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남자의 말에 여자는 바로 화를 내며 말했다.
“김강인, 말 함부로 하지 마. 네가 아무리 이서현 씨한테 편견이 있다고 해도 지금이 네가 그런 농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잖아?”
김강인은 김도하의 3살 위 삼촌이었다.
이서현이 김씨 가문에 들어온 그 날부터 김강인은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다.
김강인은 김도하의 삼촌이었던지라 이서현은 참을 수밖에 없었다.
김강인의 눈가에 있는 점이 유난히도 눈에 띄었다.
그는 입꼬리를 올리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고모, 김도하는 원래부터 자기 아내를 혐오하고 있었어요.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차라리... 이서현을 우리 집안에서 내쫓는 게 더 낫죠. 어차피 이 집안사람들은 아무도 정말로 저 여자를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김도하한테 그냥 이혼하고 첫사랑이랑 재혼하라고 해요. 얼마나 좋아요.”
말을 마친 후 김강인은 웃으며 이서현을 보았다. 그의 두 눈엔 그녀를 향한 집착으로 가득했다.
김도하는 눈썹을 꿈틀거렸다. 당연히 알고 있었다... 이서현을 보는 김강인의 눈빛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건 바로... 한 남자가 자기 여자를 보는 눈빛이었다.
김도하는 저도 모르게 주먹을 움켜쥐었다. 어찌나 세게 움켜쥔 것인지 손등 위로 핏줄이 선명하게 튀어나왔다.
그의 주위로 어두운 아우라가 흘러나왔다. 안색은 더 어두워졌다.
“삼촌, 삼촌으로서 더 말조심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 말을 들은 김강인은 신경 쓰지 않는 듯 웃으며 도리어 도발했다.
“도하야, 네가 임태연이랑 사귈 때 할아버지께선 나랑 서현이를 맺어주려고 했었다는 거, 알고는 있냐? 그런데 네가 할아버지가 헤어지라고 하니 바로 헤어질 줄은 누가 알았겠냐. 그렇지 않았더라면 서현이는 이미 네 숙모가 되었을 거야. 몇 년 동안 네가 서현이한테 어떻게 대했는지는 네가 더 잘 알고 있겠지. 솔직히 말해, X발 난 네가 일찍 서현이랑 이혼하고 서현이 자유롭게 해주길 바라고 있어. 넌 서현이에겐 관심이 하나도 없겠지만 난 아니거든.”
그는 오랫동안 꾹 참고 있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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