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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장

육성재가 올라간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은영화도 이시연을 재촉하러 왔다. “사모님, 늦었는데 올라가서 씻고 쉬는 게 어때요?” 이시연은 소름이 돋으며 괜히 이리저리 둘러댔다. “저 아직 안 피곤해요. 아주머니도 정리 그만하고 얼른 쉬세요. 저쪽에 손님방 있어요.” “급해할 것 없어요. 이것들을 마저 정리해야죠.” 그녀는 꽃잎과 종이 하트를 향해 손짓했다. “...” 도저히 은영화를 당해낼 수가 없었다. “그럼 이 꽃만 꽂고 샤워하러 갈게요.” 은영화는 그녀가 작은 장미꽃을 집어 들기도 전에 웃으며 가져갔다. “이런 건 제가 할게요.” “...” 이시연은 애써 웃었다. “네, 그럼 부탁드려요. 전 이만 올라가서 쉴게요.” “네네, 신혼 방에서 주무세요.” “... 네.” 이시연은 뒤를 돌아보며 거짓 미소를 짓고는 발바닥에 불이 붙은 듯 재빨리 위층으로 올라갔다. ‘신혼 방이라고?’ ‘그건... 안 되지!’ ‘어색해 미치겠다.’ 그녀가 방에 침울하게 앉아 있을 때 때마침 휴대폰이 울렸다. 전지유였다. [왜 메시지 답장이 없어요?] [정말 애가 생겼어요?] [너무 빠른 것 아니에요?] [육 대표님 그쪽 능력은 어때요?] [하성 제일 남자라는 명성답나요?] [하룻밤에 몇 번이나 했어요?] 줄줄이 이어지는 메시지에 이시연은 오늘 자극적인 걸 지나치게 많이 본 것 같았다. 점점 더 직설적으로 묻는 전지유의 메시지를 보며 이시연은 그녀가 괜히 이상한 질문을 할까 봐 서둘러 답장을 보냈다. [혼전임신 아니에요.] 고민 끝에 이런다고 전지유의 호기심을 막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번 답장을 보냈다. [그쪽은 맞선 상대 주찬우 씨와 어디 가서 뭐 했어요?] 저쪽에서 입력 중이라는 글이 한참 동안 떠 있었지만 단 한 통의 메시지도 전송되지 않았다. 이시연은 무기력한 미소를 지으며 전화기를 옆으로 던져버리고 샤워를 한 뒤 침대에 앉아서 놀다가 그냥 이렇게 잠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내일 둘러댈 말이 생기지 않을까? 너무 피곤해서 잠이 들어 잊어버렸다고.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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