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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장

허정민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육성재를 바라보았고 남자는 그가 충격을 받은 것도 모르는 듯 고개를 숙인 채 여전히 지루한 계약서에 시선이 머물러 있었다. 허상 그룹을 건드리지 않은 게 육성재의 최대 양보라고 생각했다. “육 대표님...” “할 말 있어요?” 남자는 허정민이 아직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에 의외라는 듯 돌아보았고 허정민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깊게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다음에 이시연 씨 보러 오겠습니다.” 위층에서 곤히 자는 사람은 아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다음 날, 이시연은 잠에서 깨어나 뒤통수에 통증이 느껴지자 어제 일이 꿈이 아니었음을 알았다. 허소민 그 미치광이! 이시연은 천천히 일어나 씻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는데 몇 발짝 움직이자마자 아래에서 김정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송민준 씨 쪽은 완벽하게 지시했고 허상 그룹 인수도 사람을 보내 협상하고 있습니다. 허소민은 모든 증거를 경찰 측에 넘겼는데 나중에 필요하다면 변호사도 선임할 생각입니다.” 아래에서 들리는 체계적인 보고에 이시연의 발걸음이 제자리에서 멈췄다. 최근에 많은 일이 생겨 삼촌은 회사 일로 아주 바쁜데도 시간을 내 그녀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었다. 김정우가 중요한 보고를 마치고 덧붙여 물었다. “대표님, 시연 씨랑 혼인 신고하는 건 정해졌나요?” 그는 육씨 가문 측에서 이미 혼인신고 날짜를 확정했다는 사실을 아직 몰랐다. 육성재가 혹시라도 잘못 생각할까 봐 걱정되는 건 아니었다. 모든 걸 완벽하게 처리하는 대표님은 인간관계에선 더더욱 마음껏 상대를 휘어잡았다. 하지만 김정우는 감정적인 일이 사업처럼 명확하게 확정지을 수 있는 게 아님을 몰랐기에 그 말이 나왔을 때 육성재의 눈가에 복잡한 기색이 스쳐 지나가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 이번 결혼에서 그가 바라는 건 이루어지기 힘들 것 같았다. 이시연은 그에게... 언뜻 계단에서 보이는 실루엣에 육성재는 눈동자에 담긴 감정을 감추고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11월 7일로 정했어.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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