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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장

“오늘 실시간 검색어에 언니 관련 키워드가 떴어요. 지금 순위 3위까지 올라갔더라고요.” 주예은은 휴대폰 화면을 이시연에게 내밀며 말했다. 그녀는 말투도, 행동도 느긋했다. 평소 과묵한 성격과 딱 들어맞는 모습이었다. [이시연, 강이준 팀에서 떠난 듯] 이시연은 화면을 흘깃 본 뒤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표정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었다. 임지성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거 진짜예요?” 그러자 주예은이 팔꿈치로 그를 슬쩍 찔러 입을 다물라는 신호를 보냈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이시연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대답하지 않을 거라 생각할 무렵 차 안의 정적을 깨며 이시연이 입을 열었다. “맞아요. 벌써 한 달 가까이 됐어요.” 그녀의 대답에 뒷좌석의 두 사람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렇게 어색한 침묵만 흐르며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지만 다행히 목적지에 금방 도착했다. 스태프가 나와 그들을 안으로 안내했다. 이때 장아라는 강이준의 분장실에 앉아 그와 한가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오빠, 회사에서 당분간 시연 언니 얘기를 공개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오늘 검색어에 떴던데요?” 강이준은 의자에 느긋하게 기대어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태도가 마치 모든 것을 손에 쥔 듯 오만했다. “내가 흘린 거야.” 그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시연이는 고집이 워낙 세서 쉽게 물러서려고 하지 않잖아. 내 결심을 보여주지 않으면 자기 잘못을 깨닫지도 못하겠더라고.” 장아라의 눈에 희미한 기대감이 비쳤다. “그럼 이 기회를 이용해 공식적으로 인정할 생각이에요?” 장아라는 마음속 깊이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이시연이 계약을 해지한 사실이 모두에게 알려지기만 하면 두 사람 사이를 절대로 다시 돌이킬 수 없게 만들 자신이 있었다. 이번 기회에 이시연을 완전히 치워버릴 작정이었다. 하지만 강이준은 고개를 저었다. “대응하지 않을 거야.” 대응하지 않는다는 건 사실상 인정한 거나 다름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강이준은 전혀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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