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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장

이시연은 애써 입꼬리를 올렸다. “고맙지만 됐어요.”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둘째 치고 그건 적절하지 않았다. “저기, 전 저쪽 상황 좀 볼게요.” 이시연은 차마 더 얘기를 나눌 수 없어 가방을 들고 사람들 사이로 정신없이 뛰어갔고 전지유는 그 뒤에 서서 생각에 잠겼다. 이런 식으로 직장 상사를 노리는 건 안 되는 건가? 그래도 잘생긴 남자는 공유해야지. 그녀는 속으로 포효했다. ‘연애하고 싶다. 빨리 내게 연하를!’ 오렌 엔터는 다섯개의 연습실과 하나의 공연장을 제공했고 오늘은 첫날이라 아직 선생님들이 배우들의 위치를 나누지 않아서 대부분의 사람이 이쪽에 있었다. 이시연이 사람들에게 다가가기도 전에 외침이 들려왔다. “이시연 감독님.”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 돌아보니 구석에서 나오는 반예준이 있었고 인기가 많지만 그에게 말을 건네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시연은 그를 향해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왜 그래요? 아마 3번 연습실로 배정받았을 테니까 거기 가서 먼저 기다려요.” “저한테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반예준의 진지한 눈빛에서 그가 정말 고마워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작은 상자를 건네자 이시연은 시선을 내려 상자를 바라볼 뿐 받지 않았고 반예준의 눈동자가 살짝 번뜩였다. “뇌물이 아니에요. 알다시피 제가 지금 상황이 좋지 않아서 괜찮은 작품에선 저를 찾지 않는데 그렇다고 몸값을 낮춰 형편없는 작품을 받으면 앞으로 갈 길이 더욱 힘들어져요. 회사에서도 이번 재언 그룹 작품이 마지막 기회라면서 잡지 못하면 더 이상... 아마 광고로 연명해야 할 거예요.” 그는 여전히 어색한 모습이었다. “이건 감사 선물이에요. 이런 기회를 줘서 고마워요. 제가 올해 작품을 못 해서 비싼 건 아니니까 너무 싫어하진 마세요.” 이시연은 그와 상자에 새겨진 로고를 번갈아 보았다. 고급 명품 브랜드가 아니라 값도 400만원이 넘지 않아 보여 손을 내밀어 물건을 거절했다. “마음은 고맙지만 선물은 됐어요. 그 쪽에게 역할을 준 건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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